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금리 하락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투자이익은 개선됐으나 보험이익에서 간접사업비 인식·연금 상품 손실계약 전환 등에 따라 비용이 발생하면서 부진했다"며 "기말 보험계약마진(CSM)은 전 분기 말 대비 감소했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의 4분기 별도 기준 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한 384억원으로 보험이익은 50% 감소한 846억원, 투자이익은 87억원 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3분기 적자의 원인은 금리 상승에 따른 투자이익 부진이었는데, 4분기 시중금리 하락으로 투자이익의 적자 폭이 축소되며 분기 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보험이익은 CSM 상각이익과 예실차(예상 보험금·사업비와 실제 값의 차이) 등은 양호했으나 손실 부담계약에 따른 비용 약 1100억원이 반영된 것이 부진의 주요 이유였다는 설명이다.
안 연구원은 "배당 재개에 대한 의지는 높지만 과거에도 별도순이익 기준 평균 배당 성향 20%를 기록했다는 것 외에 구체적인 가이던스(추정치)는 제시하지 않았다"며 "주주환원 재개는 긍정적이나 중장기적으로는 실적 안정성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IFRS17 도입 이후 보험사 밸류에이션 확대 요인은 실적 안정화를 기반으로 하는 주주환원 등 자본 활용도 상승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손실계약 비용과 CSM 조정 규모 등 향후 실적 안정성 개선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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