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시아에 미사일 제공' 북한 제재…우크라 전쟁 후 처음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 2024.02.21 21:50
지난해 9월13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악수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미사일을 제공했다는 이유로 북한을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제재 명단에 처음으로 추가했다.

21(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EU 27개 회원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2주년을 앞두고 이날 새로운 대러시아 제재안에 합의했다고 정부 관계자들이 밝혔다.

AFP가 입수한 초안에 따르면 제재 명단에는 러시아에 대한 미사일 공급과 관련해 강순남 북한 국방상과 일부 북한 기업들이 포함됐다. 이들에겐 자산 동결과 비자 금지 조치가 가해질 예정이다.

EU는 그동안 북한의 인권 침해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 등으로 북한에 제재를 가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제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제재 패키지는 전쟁 2주년인 24일 공식 승인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제재안에는 러시아에 민감한 군사 기술 정보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는 중국과 튀르키예, 인도 기업들도 추가됐다. 총 200여건의 개인과 기관, 법인이 명단에 올라 "역대 EU가 채택한 것 중 가장 광범위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세르게이 볼피노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경찰국 수사국장이 북한제 무기 사용 근거로 제시한 사진. 포탄 잔해에 한글이 적혀있다./사진=페이스북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포탄과 미사일 등이 부족해지자 북한과 급속도로 밀착해왔다. 미국 정부는 북한이 러시아에 100만~200만 발의 포탄에 이어 수십 발의 탄도미사일과 발사대 여러 대를 제공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세르게이 볼피노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경찰국 수사국장은 지난 14일 러시아가 북한제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며 한글로 '순타지-2신'이라고 적힌 포탄 잔해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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