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비 많이 들어"…尹대통령, KTX-이음 '울산 도심 정차' 주문

머니투데이 안채원 기자, 박종진 기자 | 2024.02.21 17:19

[the300]

[울산=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다시 대한민국! 울산과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주제로 열린 열세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2.21.
윤석열 대통령이 울산 KTX역이 도심과 멀리 떨어져 있는 문제에 대해 "'KTX-이음'이 울산 시민들의 불편을 덜어드릴 수 있게 (도심 정차를) 빨리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1일 오후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마무리 발언에서 "저도 정말 울산 올 때마다 택시비가 많이 들었다. 이건 말이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울산 시민은 이날 토론회 도중 윤 대통령에게 "울산 도심에 기차가 정차했으면 한다"며 "동구에 있는 우리 회사에서 서쪽에 있는 울산 KTX역까지는 1시간이나 가야 해서 상당히 불편하기도 하고 애로사항이 많다"고 토로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요새 울산 시내에서 KTX역까지 택시를 타면 한 2만원 나오나"라며 "제가 오래 전에 한 1만7000, 8000원 나왔던 것 같다. 세상에 KTX역까지 이렇게 돈이 많이 나오는 도시도 있나 그런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 포항에서 타면 신경주역도 꽤 멀지만 울산이 더 먼 거 같다"며 "이건 신속하게 우리 시민들께서 KTX를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저희가 속도를 빨리 내겠다"고 약속했다.

울산시는 2025년 완전 개통을 앞둔 준고속열차 KTX-이음(청량리역~부산 부전역)의 정차역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서울행 열차를 이용할 수 있는 역이 울산 시민 거주 근접 지역에 더 생길 경우 교통 편의성이 증진되기 때문이다. 국토교부는 오는 10월쯤 KTX-이음의 중간 정차역을 발표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울산 발전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그린벨트를 풀어서 산업입지를 더 많이 공급하고 지원하고, 농지를 풀어줘 다 쓸 수 있게 해야 한다"며 "변화를 우리가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울산 철도부지가 굉장히 유용한 땅이기 때문에 공업단지로, 공장부지로 반드시 써야 한다"며 "가장 빠른 속도로 철도부지에서 해제해서 이걸 공장부지로 쓸 수 있게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세계적으로 배터리 승용차에 대한 수요가 주춤하고 있어서 울산에서도 배터리 사업체들이 약간 위축돼 있긴 하지만 승용차에 들어가는 배터리가 또 다른 용도로 얼마든지 쓰일 수 있다"며 "배터리 등 초격차 기술을 개발하는 데 도전적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울산을 발전시키는 것은 사람"이라며 "교육과 산업이 연계된 울산형교육특구를 만들어야 한다. 우리 교육부와 산업부(산업통상자원부)에서도 울산시와 함께 기술 인재를 키워나가는 방안, 울산형 시스템을 빨리 구축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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