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크로우, 촬영 중 양다리 골절…"10년 뒤에야 알아" 사연 보니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2.21 15:16
배우 러셀 크로우./AFPBBNews=뉴스1

배우 러셀 크로우(60)가 영화 촬영 중 양다리 골절상을 입은 것을 10년 후에야 알게 됐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피플'에 따르면 러셀 크로우는 2010년 영화 '로빈 후드' 촬영 중 작은 사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성문에서 단단하고 울퉁불퉁한 바닥으로 뛰어내리는 장면을 찍었다"며 "땅에 패드를 묻는 등 사전 준비 작업이 필요했지만 해가 지고 있었기 때문에 촬영을 끝내기 위해 서둘러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수백 명의 엑스트라와 스태프가 있었다. 화살이 날아다니고 성을 불태우고 있었기 때문에 철수할 수 없었다"며 "뛰어내릴 때 '이거 아프겠는데'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영화 '로빈 후드'(2010) 스틸컷. /사진=UPI 코리아

러셀 크로우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발바닥으로 착지하려고 했지만 발 뒤꿈치가 울퉁불퉁한 땅에 먼저 닿는 것을 느꼈다"며 "온몸에 전기가 흐르는 것 같았다"고 당시 충격을 떠올렸다.

그러나 그는 "큰 영화를 찍고 있어서 힘들게 버틸 수밖에 없었다"며 "마지막 달은 정말 힘들었다. 몇 주간 걷는 것조차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당시 부상에 대해 제작진과 따로 논의한 적이 없다며 "부상 때문에 쉰 적은 하루도 없다. 계속 일하러 갔다. 나는 그게 심각한 부상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로빈 후드' 촬영을 마치고 10년이 흐른 후 러셀 크로우는 다리에 이상한 통증을 느꼈고, 자기공명영상(MRI)과 엑스레이 촬영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

엑스레이 촬영 결과를 본 의사가 "다리는 언제 부러졌냐. 아마 10년 전쯤이었을 텐데?"라고 물었을 때에야 러셀 크로우는 10년 전 '로빈 후드' 촬영 때 다리 골절상을 입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러셀 크로우는 "두 다리가 부러진 채로 그 영화 촬영을 마친 것"이라며 "깁스도, 진통제도 없이 계속 일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스스로 치유됐다. 모든 게 예술을 위한 거였다"고 말했다.

러셀 크로우는 2000년 영화 '글래디에이터'로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영화 '뷰티풀 마인드' '인사이더'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바 있는 배우다. 이외에 '신데렐라 맨' '레 미제라블' '맨 오브 스틸' '미이라' 등에 출연해 열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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