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무서워 월세 살자".. 오피스텔 전월세전환율, 첫 6% 돌파

머니투데이 이용안 기자 | 2024.02.21 15:28

오피스텔의 전월세전환율이 통계 집계 후 처음으로 6%를 넘어섰다. 지난해 전국적인 전세사기 사태 이후 오피스텔에 거주하려는 이들이 전세보다는 월세를 선호하게 된 결과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의 부동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의 전월세전환율은 6.01%로 집계됐다. 2018년 관련 통계가 작성되고 첫 6% 돌파다. 2020년과 2021년에 4% 대 후반을 기록했던 오피스텔 전월세전환율은 2022년 5%를 넘어선 뒤 지난해부터 급격히 상승해 6%에 다다랐다.

지역별로는 세종특별자치시의 오피스텔 전월세전환율이 8.26%로 가장 높았다. 대구(6.74%)와 울산(6.64%)이 뒤를 이었다. 오피스텔 전월세전환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대전(5.76%)이었다.

전월세전환율은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이다. 전월세 전환율이 높아진다는 건 보증금을 월세로 바꿀 때 셋값이 그만큼 올라간다는 뜻이다. 1년치 월세를 전세금에서 월세 보증금을 뺀 금액으로 나눠 산출한다. 예컨대 전세보증금이 1억원이었던 오피스텔의 경우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50만원으로 임대차 계약이 이뤄지면 전월세전환율은 6.66%다.


전국 오피스텔의 월세가격지수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5월 99.66이었던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는 지난달 100.07까지 높아졌다. 오피스텔의 월세가격지수는 2022년 11월 99.94에서 지난해 5월 99.66까지 매월 떨어졌었다.

지난해 다세대 주택·오피스텔 등을 중심으로 전세사기가 성행해 오피스텔의 전세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 또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전세대출의 이자 비용 높아져 차라리 월세를 택하는 이들이 늘어난 점도 한몫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비(非) 아파트의 경우 전세사기 후유증이 있어 세입자들이 월세를 선호하게 돼 월세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이라며 "은행의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오피스텔의 전월세전환율이 쉽게 떨어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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