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수혜주는 '베이비 버블', 곧 터진다…"이 때가 매수 기회"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 2024.02.21 08:13
뉴욕 월가 /AFPBBNews=뉴스1

뜨겁게 달아오른 미국 매그니피센트 7이 미니 버블로 곧 터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투자 전문 매체인 배런스는 20일(현지시간) 매그니피센트 7의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해 하락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매그니피센트 7의 미니 버블이 터진다면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들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플랫폼, 알파벳, 테슬라, 애플, 아마존 등 매그니피센트 7의 주가는 2022년 말 이후 급등했다. 일부 종목은 2022년 말 바닥 때부터 두 배 이상 올랐고 엔비디아는 6배 이상 폭등했다.

주가 상승의 주요 동력은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이 발전하며 AI(인공지능)에서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나타났다는 점이다.

투자자들은 매그니피센트 7에 더 많은 성장의 기회가 있다고 판단했고 애널리스트들은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며 주가를 끌어 올렸다.

배런스는 이제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과열된 것으로 보이며 매그니피센트 7이 버블 상태로 곧 터질 수 있다는 증거들이 쌓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도 매그니피센트 7의 주가 상승폭이 이전 다른 버블에서 목격됐던 수준과 비슷하다는 점이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에 따르면 매그니피센트 7 이전에 시장 주도주 그룹이었던 "팡(FAANG) 주식"은 전 저점부터 2021년 11월 고점 때까지 229% 폭등했다. 이후 고점을 찍고 49% 급락했다.

닷컴버블 때는 닷컴주들이 2000년까지 192% 치솟아 올랐다가 73% 폭락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현재 매그니피센트 7을 비롯한 AI 수혜주들도 베이비 버블이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버블 파티가 언제 끝날 것인가 하는 점이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분석한 14개 버블 가운데 9개는 상승세가 시작된지 2년이 안돼 붕괴했다. 매그니피센트 7의 주가 상승세는 현재 1년 조금 넘게 진행되고 있다.

배런스는 최근 매그니피센트 7에 너무 많은 자금이 몰려 더 이상 돈이 유입될 여력이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올해 들어서만 기술주 펀드에는 100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들어왔다. 이 속도대로라면 올해 기술주 펀드에는 840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이는 지난해 기술주 펀드에 유입된 440억달러의 자금 대비 약 2배 많은 금액이다.

배런스는 이에 대해 기술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이미 기술주에 투자했으며 굳이 추가로 리스크를 질 필요가 없기 때문에 가까운 장래에 기술주에 대한 신규 매수자가 부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엔비디아는 고점에서 7%가량 하락했다. 지난주 1월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며 국채수익률이 상승한 것이 주가 조정의 촉매제가 됐다.

하지만 배런스는 매그니피센트 7과 AI 수혜주들은 장기적인 강세가 예상된다며 베이비 버블이 터져 주가가 하락할 때 매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I가 성장의 기회라는 점은 분명하고 기술기업들의 실적은 AI 분야에서 향후 수년간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프레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AI에 대한 총 지출은 연평균 20% 가까이 증가해 2032년에 2조5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AI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들의 실적 성장세도 이와 비슷하거나 이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런스는 역사가 AI의 잠재력을 뒷받침한다고 지적했다. 트리베리에이트 리서치에 따르면 휴대폰과 인터넷, 컴퓨터 등의 신기술들은 10년 이상 매년 두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트레베리에이트 리서치의 애덤 파커는 이 때문에 투자자들이 대부분의 기술 채택 곡선에서 동일하게 나타나는 기술 확산의 두번째 구간에서 주식을 매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술 도입 초기에 일부 수혜 기업을 중심으로 주가가 급등했다가 조정을 받은 후 기술 채택이 확산되면서 주가가 재도약하기 시작하는데 이 때를 잘 노리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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