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또 S&P500지수 목표치 상향…"경제·빅테크 강력"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 2024.02.20 07:38
미국 국기와 뉴욕 월가 표지판

골드만삭스가 올해 말 S&P500지수 목표치를 5100에서 5200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S&P500지수의 5200 달성 여부는 상당 부분 빅테크 기업들이 앞으로도 계속 강력한 순이익 증가세를 시현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의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인 데이비드 코스틴은 지난 16일 늦은 오후에 보고서를 통해 올해 S&P500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전년 대비 8% 성장한 241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우리의 상향 조정된 2024년 EPS 전망치 241달러(8% 성장)는 다른 전략가들의 전망치 중앙값인 235달러(6% 성장)보다 높다"며 "이는 경제 성장세가 더 강력해지고 매그니피센트 7 가운데 5개 기업이 속해 있는 정보기술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섹터에서 이익이 더 늘어날 것이란 우리의 기대를 반영한다"고 밝혔다.

매그니피센트 7 중 정보기술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에 포함되지 않는 기업은 아마존과 테슬라이다.

골드만삭스는 연말 S&P500지수 목표치를 상향 조정함에 따라 월가에서 가장 낙관적인 부류에 속하게 됐다.

월가에서 가장 낙관적인 연말 S&P500지수 전망치는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가 제시한 5400이다. 이어 지난해 랠리를 정확히 예측했던 펀드스트랫의 톰 리와 오펜하이머의 존 스톨츠퍼스가 제시한 5200이다.

골드만삭스의 연말 S&P500지수 목표치 상향 조정은 지난해 12월에 4700에서 5100으로 올린 뒤 벌써 두번째다.

골드만삭스 외에도 올초 RBC 캐피털이 연말 S&P500지수 목표치를 5000에서 5150으로 올렸고 UBS는 4850에서 5150으로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가 연말 S&P500지수 목표치를 상향한 근거는 낙관적인 경제 전망이다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올해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강력한 소비 지출과 주택 투자를 이유로 2.4%로 높였다.

이와 함께 코스틴은 "거의 마무리 단계에 도달한 지난해 4분기 어닝 시즌은 인플레이션 둔화에도 기업들의 이익률 유지 능력을 보여줬다"며 낙관론의 또 다른 근거를 설명했다.

그는 올해 매그니피센트 7 가운데 메타 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 엔비디아가 포함된 정보기술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섹터가 S&P500지수 내 전체 섹터에서 가장 강력한 이익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섹터도 이익이 소폭 개선되겠지만 정보기술이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섹터에 비해서는 "훨씬 작은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스틴은 기대치를 상회하는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나 메가캡 기업들의 실적이 계속되면 S&P500지수가 목표치인 5200을 넘어서는 상방 리스크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거시 경제나 메가캡 기업들의 실적이 실망스러우면 전체 S&P500 기업들의 순이익에 하방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투입 비용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면 막 반등하기 시작한 이익률 전망이 약화돼 전반적인 기업들의 이익 성장세도 둔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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