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레저 여기에 다 모인다"...시흥시 '거북섬' 전 세계가 주목한다

머니투데이 경기=권현수 기자 | 2024.02.19 15:56

레저와 힐링 다 있는 수도권 유일 휴양명소, 다양한 축제 즐길거리 '풍부'
시흥시, 30주년 맞은 시화호와 함께 대한민국 대표 '해양생태 브랜드'로 도약 추진

시흥MTV거북섬 전경./사진제공=시흥시
국내에 해양레저 산업이 활성화되면서 남해안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요트나 서핑을 즐길 수 있는 곳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산발적이고 수도권에서 멀어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경기 시흥시가 30주년을 맞은 시화호와 함께 '시화MTV 거북섬'을 중심으로 해양레저 클러스터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고 19일 밝혔다. 한 곳에서 요트와 서핑, 다이빙 등 다양한 해양레저와 휴양을 즐길 수 있는 해양레저 복합단지를 필두로 해양생태 연구단지와 관상어 집적단지까지 조성하며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인다는 포부다.

시는 2018년부터 거북섬을 포함한 시화MTV에 해양레저 복합단지를 조성 중이다. 해양레저시설과 마리나, 생활형 숙박시설까지 집약된 스페인 휴양명소 코스타 델 솔 등 지중해 같은 휴양지로 개발한다.

거북섬은 해양레저와 휴양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수도권의 대표 휴양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세계 최대 인공서핑장을 중심으로 딥다이빙풀, 요트를 즐길 수 있는 마리나시설 등이 순차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지난해 열린 WSL시흥코리아 오픈 국제 서핑대회 경기장면./사진제공=시흥시
세계에서 가장 큰 인공서핑장 웨이브파크는 2020년 운영을 시작했다. 길이 220m, 폭 240m 크기로, 서프존과 워터파크, 키즈존 등 다양한 시설이 조성된 복합문화공간으로 구성했다. 지난해 한국 최초로 월드서프리그(WSL) 퀄리파잉 3000대회를 개최했으며 딥다이빙풀은 지난해 개장했다. 최대 35m 깊이로 초심자부터 전문가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다.

거북섬 주변으로 다양한 숙박시설도 들어선다. 지난해 21층 275실 규모의 생활형 숙박시설이 오픈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15층 162실 규모의 숙박시설과 284실 규모의 숙박시설이 추가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거북섬 연중 내내 축제로 물들다


거북섬은 봄부터 겨울까지 각종 축제가 이어진다. 2020년 웨이브파크를 시작으로 해양레저 시설들이 조성되면서 축제의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시는 거북섬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했고, 시민과 인근 상인들이 함께하며 지역을 살리는 상생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봄부터 시작된 버스킹 공연 'wave of music'을 시작으로 여름 내내 '시흥 물수제비 영화제' 등이 이어졌다. 거북섬 야외광장에서 열린 물총축제는 MZ세대에게 큰 호응을 받았고, '알로하 거북섬 페스티벌'은 하와이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국내외 정상급 하와이안 문화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즐기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다.
지난해 열린 거북섬 축제 모습./사진제공=시흥시
올해도 거북섬 축제는 계속된다. 지난 1월 말부터 거북섬 별빛공원에서는 매주 토요일 버스킹 라이브 in 거북섬이 열린다. 시화호 바다에서 각종 해양레저를 배울 수 있는 해양레저 아카데미는 4월부터 11월까지 운영한다.

특히 거북섬 사계절 축제가 총 4회 열린다. 계절별 콘텐츠를 통해 거북섬의 다양한 매력을 느껴볼 수 있다. 각종 스포츠 행사도 예정돼 있다. 시흥시장배 전국 서핑대회와 월드서프리그(WSL) 시흥코리아오픈 국제서핑대회가 예정돼 있다. 6월에는 젊은 세대들을 열광케 할 시흥 브레이킹 배틀도 개최된다. 시화호를 배경으로 하는 거북섬 걷기 한마당과 전국 하프마라톤대회도 앞두고 있다.




거북섬과 시화호, 더 큰 미래를 열다


거북섬이 있는 시화호는 원래 간척지에 조성될 농지나 산업단지의 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담수호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방조제 완공 이후 시화호 유역의 공장 오·폐수와 생활하수 유입으로 수질이 급격히 악화했고 결국 정부는 시화호 담수화 계획을 전면 폐지하고 해수 유통을 통해 수질개선을 시작했다.

20여년이 지난 지금, 시화호는 이전 생태환경을 99.9% 회복한 상태다. 연중 맑고 푸른물이 넘실대고 호수의 생태계가 살아나면서 해마다 희귀 조류를 포함한 각종 철새가 찾는다.

그리고 이 복원의 역사는 미래를 열어가는 힘을 만들어 내고 있다. 시는 올해 시화호 30주년을 맞아 거북섬과 시화호가 함께하는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한다. 10월10일을 시화호의 날로 정하고 환경과 관련된 축제, 포럼 등을 전개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 3월부터 거북섬 활성화 전담팀을 만들었고 거북섬동을 행정동으로 신설해 이 지역을 시흥의 랜드마크로 키워나가고 있다.

올해 시는 중소벤처기업부에 거북섬 지역특화 발전특구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는 '지역특화발전 사업계획 수립 및 시화MTV 특구지정 관련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올 상반기 개통 예정인 거북섬 경관브릿지 조감도./사진제공=시흥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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