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콘코디언 빌딩 거래는 지난 2022년 8월 시작됐지만 글로벌 금리 급등과 레고랜드 사태 등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유동성이 경색되면서 수 개월간 지지부진했다. 마스턴자산운용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최종 거래 종결을 위해 매도자와 지속적인 협의와 조건 변경 등을 추진했고 올 4월 약 6300억원 가격으로 인수를 마무리 했다.
삼성증권은 이 과정에서 주요 보험사, 상호금융기관, 블라인드 펀드를 포함한 주요 공제회 등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마케팅해 우량 상품 투자처를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또 앵커투자자 섭외를 바탕으로 한 당사의 총액인수를 통해 성공적인 딜 클로징 및 이행보증금 상실위기 모면, 금리급등기 예상대비 높은 조달비용을 부담할 수도 있었던 상황 모면, 매매가 감액을 통해 효율적 투자구조 정립 등을 이룰 수 있었다.
특히 이 거래는 고금리 등 대내외 변수로 인해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던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거래 재개를 촉진하는 상징적인 딜이 됐다는 평가다. 적극적인 구조화를 통한 우량 상품 공급은 자금 순환의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시그널을 시장에 전달했다는 것. 거래 이후 유사한 구조나 스킴을 지닌 거래들이 이어졌고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상승이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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