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 슈퍼도 이마트 가격이네" 오프라인 매장 경쟁력 높인다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 2024.02.19 06:00
이마트
이마트가 실적 개선을 위한 본격적인 사업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이마트, 기업형슈퍼마켓(SSM) 이마트에브리데이, 편의점 이마트24 등 오프라인 매장의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게 핵심이다.

이마트는 16일부터 이마트에브리데이와 손잡고 먹거리, 일상용품, 소형가전 등 생활 필수상품을 분기마다 초저가로 판매하는 '가격 역주행'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마트의 소싱 노하우를 통해 업계 최저가 수준으로 확보한 54개 상품 중 32개 품목은 이마트에브리데이에서도 동일한 가격에 판매하는 방식이다. 라면, 치즈, 샴푸, 주방세제 등 고객들의 재구매율이 높은 품목으로 구성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9월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3사 대표를 겸임하게 된 한채양 대표가 강조한 오프라인 매장 통합을 통한 '본업 경쟁력 회복'의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가격 역주행 프로젝트는 이마트가 오랜 기간 쌓아온 소싱, 상품 기획 노하우를 이마트에브리데이에도 적용해서 슈퍼 채널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 겸 이마트에브리데이 대표 겸 이마트24 대표
편의점 이마트24는 올해부터 이마트 PB(자체 브랜드) '노브랜드'와 연계한 신규 가맹점을 열 계획이다. 2018년 12월 이후 5년 여 만에 이마트24에 노브랜드 제품을 다시 공급하게 된다. 이 역시 각사의 상품 통합 매입으로 원가를 개선하고 물류 효율을 높이려는 한 대표의 통합 시너지 구상과 맞닿은 전략이다.

이마트는 이 같은 방식으로 각 오프라인 매장에서 '연중 최저가'를 구현해 고객층을 넓히는 전략을 세웠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 경쟁력이 높은 그로서리(식료품) 구매 조직을 전문화시켜 품질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난해 실적 악화의 원인이었던 건설 계열사의 유동성 관리에도 주력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로 지난해 18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한 신세계건설은 자산 매각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경기 여주시 자유CC, 트리니티클럽 등 골프장 2곳과 하남·고양·안성 스타필드에 있는 물놀이시설 아쿠아필드 3개 및 조경사업을 계열사인 조선호텔앤리조트에 양도했다. 이를 통해 약 1800억원의 대금을 확보하고, 부채비율은 953%에서 400%대로 낮아지게 된다.

이를 통해 이마트는 올해 매출 증대와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노린다. 이마트는 올해 연결 기준 30조3000억원, 별도 기준 16조8000억원의 목표 매출을 제시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2.8%, 1.5% 늘어난 수준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오프라인 3사 통합 시너지가 본격화하고, 온라인 사업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어 올해 연말 사상 첫 연 매출 30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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