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도 주름 잡은 휴젤…주가 쫙 핀다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 2024.02.19 05:40
휴젤이 꾸준한 실적 성장으로 증명한 메디컬 에스테틱(미용 의료) 사업 역량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올해는 특히 보툴리눔 톡신 미국 시장 진출이란 성장동력을 추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고 실적 행진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주가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데 증권가에선 휴젤 목표주가로 대체로 20만원 이상을 제시했다.

지난 16일 증시에서 휴젤 주가는 전일 대비 2100원(1.24%) 오른 17만9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올해 처음으로 17만원을 돌파했다. 이날 15일 장 중 17만4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 6월 26일 52주 신저가 9만9700원과 비교하면 71.4% 높은 가격이다. 실적 성장을 토대로 주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휴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3197억원, 영업이익은 117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3.5%, 16.2% 늘었다. 주력 사업인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 사업이 동반 호조를 나타내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매년 성장하며 최고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고무적이다.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는 지난해까지 8년 연속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해외에선 호주와 중국 등 아시아뿐 아니라 남미 지역에서 공급을 확대했다. 유럽에선 불가리아와 아이슬란드, 크로아티아, 에스토니아 등에서 추가로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공략 국가를 30개로 늘렸다. HA 필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매출액 300억원을 돌파했고, 아시아와 유럽을 필두로 해외 매출도 증가했다.

올해도 최고 실적을 경신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보툴리눔 톡신은 중국과 유럽, 라틴아메리카, 미국 등에서 고루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필러는 중국 신규 매출 효과에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 등에서 매출성장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박종현, 이정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톡신 사업에서 직판 체제를 확립한 호주를 필두로 실제 시술 시장 수요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하고, 중국 파트너사 재고 소진에 따른 성장세 회복도 기대된다"며 "필러는 신규 품목허가를 기반으로 성장하고, 화장품 역시 국내 면세점 입점과 동남아 신규 계약으로 매출이 늘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시장 진출이란 호재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이르면 올해 1분기 미국 FDA(식품의약국)에서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국내 제품명 보툴렉스)를 허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말부터 미국 톡신 선적이 가능할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국 FDA의 레티보 승인은 2월 말~3월 초로 예상한다"며 "승인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며 수익성이 뛰어난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에 눈길이 가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휴젤의 목표주가를 21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3640억원, 영업이익 1360억원을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13.8%, 15.3% 증가한 수치다. 2025년 매출액은 4100억원, 영업이익은 162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8%, 19.1% 늘 것으로 전망했다. 최고 실적 경신 행진을 지속하면서 영업이익률이 2022년 35.8%에서 2023년 36.9%, 2024년 37.4%, 2025년 39.5%로 매년 상승할 것으로 추정되는 점이 눈에 띈다.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휴젤에 대해 분석 보고서를 낸 증권사는 삼성증권을 제외하고 모두 목표주가를 20만원 이상으로 책정했다. 정동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휴젤 목표주가를 낸 증권사 중 가장 낮은 18만원을 제시했다. 다만 정 연구원도 "휴젤의 본업이 성장하는 가운데 올해 미국 톡신 허가 및 소송 이슈 해소 모멘텀(성장동력)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휴젤 관계자는 "제품 라인업 확대, 신규 시장 출시 등이 예정된 만큼 영업과 마케팅 혁신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국내외 시장에서 동반 성장해 메디컬 에스테틱 분야의 진정한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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