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합산 글로벌 판매량 730만대를 기록했다. 토요타그룹(1123만대), 폭스바겐그룹(924만대)에 이어 세번째로 많다. 4위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640만대), 5위 제너럴모터스(GM)그룹(618만대) 순이다.
현대차그룹의 세계 판매량 순위는 지난 20여년간 꾸준히 상승해, 2010년 미국 포드를 제치며 처음으로 5위권에 들었다. 2020년 4위를 기록했다가 2021년에는 5위로 떨어졌으나 2022년 684만대를 판매해 세계 첫 3위에 올랐다.
현대차·기아의 지난해 글로벌 합산 판매량은 전년 대비 6.7% 증가한 730만4282대로 집계됐다. 토요타는 지난해 소형차 전문 다이하츠공업과 트럭 제조사 히노자동차 판매분을 포함해 전년 대비 7.2% 증가한 총 1123만3000여대를 판매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지난해 924만대를 팔아 전년보다 12% 늘었다.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와 GM그룹은 각각 전년 대비 3.9%, 4.2%씩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합산 매출 262조4720억원, 합산 영업이익 26조7348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이다. 기업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을 살펴보면 현대차는 지난해 9.3%, 기아는 11.6%로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양사 합산 영업이익률은 10.2%로 처음 두 자릿수를 기록해 9.2%에 그친 테슬라를 넘어섰다. 기아의 경우 일본 토요타의 지난해 예상 영업이익률 11.3%를 넘는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은 최근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을 상향했다. 수익성 개선, 브랜드 경쟁력, 밝은 전망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피치는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A-로 올리며 "현대차·기아의 통합적인 브랜드 경쟁력 및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의 시장 지위가 지속적으로 향상된 점을 반영해 신용 등급 상향 조정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전년 대비 0.6% 증가한 424만대로, 기아는 전년 대비 3.6% 늘어난 320만로 설정했다. 합산 목표치는 744만대다. 올해도 주요 시장에서 친환경차와 SUV(다목적스포츠차)·RV(레저용차량) 등 주력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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