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서울·부산·대구·울산·강원 지역 12곳의 단수공천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지금까지 133개 국회의원 선거구에 대한 심사를 마쳤다"며 "반환점을 돈 만큼 남은 공천 과정에서도 지금 같이 공정하게 시스템·데이터 공천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승환(서울 중랑을) △김도읍(부산 북구강서을) △주진우(부산 해운대갑) △김미애(부산 해운대을) △이성권(부산 사하갑) △정동만(부산 기장군) △윤재옥(대구 달서을) △추경호(대구 달성군) △권명호(울산 동구) △박정하(강원 원주갑) △김완섭(강원 원주을) △유상범(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 등 12명을 단수 추천했다.
또 국민의힘은 △서울 송파병(김근식, 김성용) △부산 부산진을(이헌승, 정연욱) △부산 동래(권영문, 김희곤, 서지영) △부산 사하을(정호윤, 조경태) △부산 금정(김종천, 백종헌) △부산 연제(김희정, 이주환) △부산 수영(장예찬, 전봉민) △대구 중구남구(노승권, 도태우, 임병헌) △대구 서구(김상훈, 성은경, 이종화) △대구 북구을(김승수, 이상길, 황시혁) △대구 수성갑(정상환, 주호영) △대구 달서병(권영진, 김용판) △대전 유성갑(윤소식, 진동규) △대전 대덕(박경호, 이석봉) △울산 울주군(서범수, 장능인) △세종을(이기순, 이준배) △경북 포항북구(김정재, 윤종진) △경북 포항남구·울릉군(김병욱, 문충운, 이상휘, 최용규) △경북 경주(김석기, 이승환) △경북 구미갑(구자근, 김찬영) △경북 상주·문경(고윤환, 박진호, 임이자) △경남 사천·남해·하동(사천호, 이철호, 조상규) 등 22개 선거구에 대해 경선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조경태·김정재·김병욱·김석기·구자근·임이자·주호영 등 현역 의원들이 도전자를 맞아 경선하게 됐다.
국민의힘은 △서병수(부산 북구강서갑) △김태호(경남 양산을) △조해진(경남 김해을) 등 중진 의원 등에 대해 전략 공천했다. 해당 중진들이 4월 총선 승리를 위해 당의 뜻에 따라 도전지(험지) 출마를 받아들임에 따라 경선 등이 불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경남 김해을의 경우 지역협의회 당원들이 전략 공천을 반대하며 조 의원의 출마 기자회견을 저지한 바 있어 기존 지역구 당원 등과 화학적 결합을 이루는 것이 과제일 것으로 보인다. 험지의 경우 단수 추천·전략 공천을 받은 후보들이 기존 조직을 흡수하지 못하는 경우 민주당 등과의 본선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정 위원장은 "그쪽 지역(경남 김해을)이 우리 국민의힘 지지율에 비해 후보자 (지지율이) 마이너스가 많이 나왔다"며 "조 의원에게 우선 추천을 주고 조 의원이 협력방안을 찾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과감하게 (공천)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그게 오히려 전체적으로 (선거를) 승리할 수 있는 모멘텀이 될 거 같다"며 "그래서 세 군데(경남 김해을, 부산 북구강서갑, 경남 양산을)는 과감하게 (전략공천)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텃밭인 TK(대구·경북) 지역과 관련 "인력 재배치 있을 수도 있다. 우수한 인력이 몰려 있는 경우 당사자들과도 논의해야 해서 고민이 많다"며 "월요일(19일)에 모여서 난상토론을 할 것 같다. 우수 인력의 경우 본인이 동의하면 수도권으로, 경쟁력 후보가 없는 곳으로 재배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우세한 지역에도 우리가 우수한 후보를 내서 끝까지 경쟁할 것"이라며 "이기든 지든 끝까지 해서 전체적인 승리로 이끌어 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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