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따르면 생산자 실명제는 라면, 스낵 등의 일반 제조 식품에서 적용한 사례가 있었으나 편의점 간편식에 도입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실명이 기입되는 책임자는 생산 조장·품질 관리자·출하 담당자 등이다. 이를 통해 생산자의 상품에 대한 책임의식도 함께 높이겠다는 설명이다. 담당자의 실명은 소비자의 눈에 비교적 잘 띄는 곳인 바코드 라벨에 배치했고 이를 위한 관련 설비도 재조정했다.
CU는 생산자 실명제를 간편식의 대표 상품군인 도시락부터 우선 적용한다. 이후 올 상반기 내로 김밥·주먹밥·햄버거·샌드위치 등 간편식 전 품목에 대해 간편식 실명제를 적용할 계획이다.
CU는 생산자 실명제 도입 취지에 대해 간편식의 품질과 안전성을 제고하고 투명한 정보공개로 고객이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재현 BGF리테일 간편식품팀장은 "CU가 간편식 생산자 실명제를 도입함으로써 생산 과정에서의 책임의식을 높이고 고객에게는 명확한 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U는 소비자에게 상품의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말 CU는 전자가격표시기(ELS)를 CU BGF사옥점 등에서 시범 도입해 테스트 운영을 시작했다. 전자가격표시기는 기존 종이에 표시했던 가격 등을 디지털 장치를 통해 표시하는 기기다. 관리자가 중앙 서버에서 상품 정보를 변경하면 전자가격표시기에 반영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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