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초대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을 지낸 주진우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예비후보는 16일 부산 선거사무소에서 진행한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인터뷰에서 "도이치모터스 특별법은 민생과 상관 없는 정략적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 후보는 김 여사 특별법에 대해 "민주당이 고발해서 민주당 정권에서 몇 년간 수사했고, 이제는 거기서 뭐가 안 나오니까 민주당이 또 특검법을 단독으로 통과시켜서 민주당이 지정한 특검으로 수사하겠다는 것"이라며 "명품백 문제는 이것 또한 정치공작성의 민생과 직결되지는 않은 문제"라고 했다.
그는 이 대표가 헬기를 타고 서울대병원으로 전원한 데 대해선 "부산 시민들 자존심을 건드렸다고 하는데, 당시는 위급한 상황이었고 그거 하나만 갖고 평가할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제가 더 문제를 삼고 싶은 건 윤석열 정부에서 부산 발전 전략을 발표했는데 민주당이 정말 부산을 발전시킬 생각이 있다면 이 정책에 대해 힘을 합치거나 더 좋은 대안을 내놔야 하는데 '총선용 공약'이란 한마디로 묶어버리고 무시하는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3일 부산을 방문해 민생토론회를 개최하고 부산을 남부권 중심축으로 육성하기 위한 '부산특별법'(부산 글로벌허브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안) 제정을 약속했다.
주 후보는 "'총선용 공약'이란 그 한마디로 차버리기에 부산 시민들이 그 정책에 대한 염원이 너무 크다"며 "이건 선거 전략으로서도 민주당이 실패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대해서도 "민주당 역시 동의하는데 윤석열 정부의 성과가 되는 게 싫은 것"이라며 "법안은 반대해놓고 '나 뽑아주면 다음번에 해줄게' 한다. 눈가리고 아웅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2017년과 비교해도 젊은층이 해운대를 많이 떠나고 발전이 더뎌졌다. 교통난, 주차난도 심각하다"며 "제1 공약이 '사통팔달 해운대'다. 우회도로를 만들고 반송터널을 조기준공하고 장기적으론 BUTX(부산형 광역급행철도)를 만들어 부산역에서 해운대까지 10분에 들어오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재개발 활성화, 마이스(MICE) 산업 육성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주 후보는 단수공천을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경선 대비는 본선 대비와 마찬가지니 당연히 하고 있다"며 "용산 출신이다 아니다로 당에서 판단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 저는 선수니 열심히 뛰면 되는 것이고 심판은 저는 공정하다고 생각한다. 제 여론조사도 제가 모르지 않나"라고 했다.
윤 대통령이 힘써주지 않느냐는 세간의 시각엔 "오히려 법률비서관을 더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셨을지언정 그럴 분은 아니다. 저도 전혀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검사 출신 정치인'에 대한 편견은 단호히 거부했다. 검사 시절 고소인과 피고소인의 합의를 이끌어낸 만큼 정치인으로서 조정과 타협도 잘 할 수 있단 것이다. 주 후보는 "검사생활 20년 중 정책 업무를 6년 했고, 검사 그만 둔 뒤 변호사를 3년 했고 법률비서관도 정무직인데 2년 가까이 했다"며 "검찰 업무를 잊어버린 지 오래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용산에서도 수많은 부처와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부딪히는 업무를 협의했는데, 제가 합리적으로 조정한다고 다들 느끼셨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주 후보는 국회에 입성하면 지방시대 발전을 위해 부산과 관련한 입법과 정책적 뒷받침을 최우선으로 할 생각이다. 그는 "주민 분들 만나서 인사하고 명함 돌리는 거 외에 오후 2시부터 4시까지는 사무실에서 주민들과 정책 간담회를 하고 있다. 지역 현안을 공약화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인터뷰가 끝나고 방을 나가자, 주 후보를 기다리고 있는 주민들을 상당수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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