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위성이미지 회사 플래닛랩스가 촬영한 현지 위성사진을 토대로 지난 4~14일 사이 이집트 당국이 계획한 봉쇄 구역 내 토지를 개간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개간된 토지에는 8평방마일(약 20.72㎢) 규모의 콘크리트 울타리가 조성되고 있다.
이 지역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비영리단체 시나이 인권재단도 이번주 높이 7m가 넘는 콘크리트벽 사진과 울타리 건설 과정을 기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현장 목격자들의 증언과 대략적인 봉쇄구역의 지도가 포함돼있다. 이집트 관리들은 WSJ에 재단이 확인한 지역이 계획된 울타리의 일반적 위치라고 인정했다.
이집트는 지난 몇 주 동안 팔레스타인 난민의 접근을 막기 위해 국경을 따라 보안을 강화하고 군인과 장갑차를 배치해왔다. 대규모 울타리로 둘러쌓인 이 수용소는 많은 수의 가자지구 주민이 들어올 경우를 대비한 이집트 당국의 비상계획 일환이다. 이 캠프는 콘크리트 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10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지만 이집트인 거주지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 아직 조립되지 않은 많은 수의 텐트가 현장으로 배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집트는 이미 이 지역 내 지하 밀수 터널을 단속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의 작전을 수행을 반대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관리들과 구호 단체들은 팔레스타인 북부에서 피난해온 주밎들이 라파지역에 몰려있어서 대규모 전투가 벌어질 경우 인도주의적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이스라엘군은 라파 공습을 강행할 경우 민간인을 전투 지역이 아닌 가자지구 내 북쪽으로 이동시키기 위해 안전한 통로를 만들겠다는 입장을 미국 측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지역 민간인을 어떻게 할지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하진 않았다.
힌편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에 따르면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발발한 지난 넉 달간 170만명의 주민(총 주민은 약 230만명)이 고향을 떠났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