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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보수 명예직' 경총·대한상의 회장 연임━
손 회장은 그동안 근로 시간 유연화, 중대재해처벌법 개편, 상속·법인세 완화 등 경영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왔다. 경륜과 리더십을 고려할 때 손 회장을 대체할 후보가 드물다는 평가가 많다.
경총 회장은 연임에 제한이 없는 무보수 명예직이다. 관용차도 별도 제공되지 않는다. CJ그룹 대표이사 회장인 손 회장도 CJ의 차량을 이용하고 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도 연임할 전망이다. 서울상의는 오는 29일 의원총회를 열어 최 회장을 서울상의 회장으로 재추대할 예정이다. 통상적으로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겸한다. 3월 대한상의 총회를 거치는 형식적 절차만 남은 셈이다. 대한상의 역시 경총과 마찬가지로 무보수 명예직이며 관용차도 제공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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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보수' 구자열 회장 떠나고 관료 출신 맞는 무역협회━
그는 정통 관료출신이다. 공직 생활을 재무부에서 시작했고 2002년 재정경제부 차관 자리에 오르기 전까지 관세청 청장과 세무대학 학장, 대통령비서실 조세금융비서관 등을 거쳤다. 다만 7만5000여개의 무역 업체가 회원사로 가입한 무역협회의 주 업무 영역인 무역·통상과 관련한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어 논란이 있다. 무역·통상 등의 업무도 관장하는 산업자원부 장관 자리는 약 10개월간 맡았다.
이는 곧 민간 경제인 출신 무역협회 회장 시대가 3년 만에 마무리된다는 얘기다. 한때 무역협회는 기업인들이 도맡아 했다. 고(故) 구평회 E1 명예회장과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 등 기업인들이 1991년부터 15년간 한국무역협회 회장직을 역임했다. 이후 15년간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영주 전 산업자원부 장관 등 관료 출신이 이끌었다.
그동안 경제인 출신 회장들은 비상근일 경우 연봉을 받지 않는다는 무역협회 내규에 따라 무보수로 일했다. 구자열 회장도 마찬가지였다. 무역협회 수장에게 제공되는 관용차도 타지 않았다. 반면 대부분의 관료 출신 역대 회장들은 연봉과 관용차를 제공받았다. 무협 회장의 연봉은 6억원이며 월평균 임금의 약 8배를 퇴직금으로 받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한국경제인협회 류진 회장의 임기(2년)는 내년 2월까지다. 한경협 회장도 경총·대한상의와 마찬가지로 무보수 명예직이며 관용차도 제공되지 않는다. 풍산그룹 회장인 류 회장 역시 풍산 차량을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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