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지난해 '내수'도 허덕"…국내 공급 10% 감소

머니투데이 유선일 기자 | 2024.02.18 07:01
[용인=뉴시스] 김종택 기자 = 정부가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을 본격 지원하기 위한 전력 ·용수 등 인프라 적기 공급 계획을 15일 발표했다. 2047년까지 622조원의 민간투자를 통해 총 16개의 신규 팹(공장)이 신설될 예정이다. 사진은 이날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진행중인 용인시 원삼면 일대 모습. 2024.01.15.
지난해 국내로 공급된 반도체 제품과 장비가 전년 대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 감소세가 계속된 가운데 내수까지 위축되며 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18일 통계청의 '제조업 국내 공급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반도체(시스템·메모리 등 중간재)의 국내 공급은 전년 대비 9.9% 감소했다.

반도체 국내 공급 통계는 국내·외에서 생산돼 국내로 출하·유통된 제품의 실질 공급액을 지수화한 것이다. 반도체 내수 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지표다.

지난해 반도체 국내 공급 증감률을 분기별로 살펴보면 1분기 -3.5%에서 2분기 0.8%로 증가 전환했다. 그러나 3분기와 4분기 각각 -16.7%, -18.3%를 기록하며 연말로 갈수록 감소폭이 커졌다.

지난해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계속됐고 PC·모바일 등 완제품 국내 제조 기업의 수요가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반도체 장비(조립·검사·웨이퍼가공 등)를 포함한 기계장비 국내 공급도 전년 대비 6.6% 감소했다. 분기별로 보면 4분기 연속(△1분기 -1.1% △2분기 -2.7% △3분기 -11.8% △4분기 -10.7%) 감소다. 반도체 생산 능력 향상·고도화를 위한 설비투자가 전반적으로 축소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도체 내수 악화로 지난해 전체 제조업 국내 공급 지수도 전년대비 2.4% 감소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자동차 국내 공급이 8.7% 늘었지만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10.3%), 반도체 장비가 포함된 기계장비(-6.6%) 공급이 모두 줄었다.

다만 지난해 말부터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고 있어 올해는 수출·내수가 지난해보다 양호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11월 16개월 만에 반등(전년동월비 12.9%)했다. 반도체 수출 증가폭은 지난해 12월 21.7%, 올해 1월 56.2%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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