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찾은 이재용 "더 높은 목표 향해 한계 돌파하자"

머니투데이 유선일 기자 | 2024.02.16 16:00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사업장을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ADC 제조시설 건설 현장에서 관계자 브리핑을 듣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방문해 '과감한 도전'과 '한계 돌파'를 주문했다. 이 회장은 지난 5일 경영권 불법 승계 사건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후 연이어 국내외 사업장을 방문하는 등 '현장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회장은 16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사업장을 방문해 "더 높은 목표를 향해 한계를 돌파하자"고 말했다. 또 "현재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더 과감하게 도전하자"며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미래로 나아가자"고 했다.

이 회장은 내년 4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 5공장과 가동 중인 4공장 생산라인을 점검했다. 이후 경영진으로부터 기술개발 로드맵, 중장기 사업전략 등을 보고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최대 △매출(3조7000억원) △영업이익(1조1000억원) △수주(3조5000억원) 성과를 달성했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지난해 창립 12년 만에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최대 실적에 기여했다.

이날 이 회장이 '더 높은 목표'를 재차 언급한 것은 지난해 연간 최대 실적에 안주하지 않고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사업 경쟁력 강화에 매진할 것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32년까지 7조5000억원을 투자해 제2바이오캠퍼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지난 5일 경영권 불법 승계 사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후 국내외 사업장을 찾아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선고 이튿날인 지난 6일 출국해 말레이시아의 삼성SDI 배터리 공장을 방문,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도 "단기 실적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과감한 도전으로 변화를 주도하자"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사업장을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5공장 건설 현장에서 관계자 브리핑을 듣고 있다./사진=삼성전자
한편 삼성은 2010년 바이오를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하고 이듬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해 바이오의약품 위탁 개발 생산 사업을 시작했다. 2016년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당시 3000억원이었던 연매출은 7년 만에 3조7000억원으로 약 12배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ADC(Antibody-drug conjugate, 항체-약물 접합체) 개발에 착수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ADC는 항체에 암세포를 죽이는 약물을 붙여 다른 세포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암세포만 제거하는 차세대 항암 기술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조성해 미래 기술에 선제 투자하고 있다. 라이프사이언스펀드는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조성한 2400억원 규모 펀드로 유망한 바이오 기술 기업 지분 투자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난치성 뇌 질환 분야 신약을 개발하는 국내 기업 에임드바이오에 지분 투자했다.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연구를 진행하는 등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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