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출딛고 4달째 '경기회복' 평가…민간소비·건설투자는 아직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 2024.02.16 10:00
(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 = 7일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2024.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정부가 4개월째 우리나라 경기 상황에 대해 회복 조짐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민간소비 둔화, 건설투자 부진 가시화 등 부문별로는 회복 속도에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는 16일 발표한 '2024년 2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제조업 생산·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민간소비 둔화, 건설투자 부진 가시화 등 경제 부문별로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기재부는 지난해 10월 "경기 둔화 흐름이 점차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한 이후 11월부터 '경기 회복 조짐'을 언급하며 4개월째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달까지는 '경기회복 조짐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고 이달에는 '경기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단계 더 긍정평가했다.

근거는 수출 회복이다. 수출은 지난해 10월(5.1%)을 기점으로 13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지난해 11월(7.7%)과 12월(5.1%), 올해 1월(18%) 등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물가상승세도 둔화하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2.4%까지 내려온 뒤 10월 3.8%까지 반등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3.3%, 23월 3.2%, 올해 1월 2.8%로 점차 둔화하는 모습이다.

다만 민간소비, 건설투자 부진 등 내수 부문 회복은 더딘 상황이다.


실제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는 내구재(-1.2%), 준내구재(-0.3%), 비내구조(-0.7%)가 모두 감소하며 전월 대비 0.8% 감소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2.2% 줄었다. 새해 들어서도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 증가 등은 긍정적 요인이지만 백화점·할인점 카드승인액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재부는 보고 있다.

건설 관련 지표도 저조한 흐름이다. 지난해 12월 건설기성(불변)은 건축공사 -5.6% 실적이 줄어들며 전월 대비 2.7% 감소했다.

기재부는 아파트 분양물량 회복 등은 긍정적 요인이나 건축허가·면적 감소는 향후 건설투자에 부정적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김귀범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조속한 물가안정 기조 안착과 민생·내수 취약 부문으로의 회복세 확산에 정책 최우선 역점을 두고 민생토론회 주요 정책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철저한 잠재위험 관리와 함께 우리 경제의 역동성 제고 노력을 병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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