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곳 많은 美오피스 살아나나? "최악 끝났다"에 관련주 급등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 2024.02.16 11:00

CBRE 연간 수익전망 '장밋빛'… NYCB 주가도 덩달아 상승

2023년 7월 19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한 상업용 건물 창문에 "새 세입자 구함"이라는 간판이 붙어 있다. /로이터=뉴스1
세계 최대 상업용 부동산그룹인 CBRE가 "사무실 임대 시장의 최악은 끝났다"고 낙관론을 내비치자 업체 주가가 8.5% 뛰는 등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투자자들의 우려가 진정되면서 CBRE는 물론 JLL 등 관련주가 반등한 것.

CBRE는 15일(현지시간) 애널리스트들에게 지난 6개월 동안 미국의 오피스 수요가 증가세로 돌아섰고, 올해 말 미국의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거래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설렌틱 최고경영자(CEO)는 "바닥을 쳤다고 생각한다"며 "기업들이 직원들을 사무실로 복귀시켜야 한다는 압박이 분명히 존재한다. 여러 가지 이유로 현재 상황보다 미래가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사무실 공실률이 높은 상태를 보여왔다. CNN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사무실 공실률은 19.6%로 역대 최고치에 달했다.

CBRE 측은 사무실 임대, 특히 임대수익의 약 3분의 2를 창출하는 A급 부동산의 최악 상황이 끝났다고 조심스레 낙관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CBRE의 조정 주당 순이익은 1.38달러로,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인 1.18달러를 상회했다. 분기 매출은 9% 이상 증가한 약 90억 달러로 예상치 84억7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시장 상황에 대한 일부 우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 것은 CBRE의 연간 수익 예측이었다. 2024년 핵심 주당 순이익은 4.25달러에서 4.65달러로, 10% 이상의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것.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엠마 지아마르티노는 "우리는 2025년 이전의 핵심 주당순이익(EPS) 정점 수준으로 돌아가는 길을 계속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앤서니 파올론이 이끄는 JP모건 리서치팀은 메모에서 "CBRE는 이마저도 수익을 보수적으로 잡은 것 같다"며 "우리가 보기에 이는 긍정적이며, 현재 이 업계 기업들이 우려하는 것보다 업황이 더 나은 추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CBRE 주가는 2023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해 8.5% 뛰면서 2년 만에 최고치로 마감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도 8.4% 주가가 뛰었고 JLL도 8.9% 상승 마감했다. S&P 500 부동산지수에 포함된 31개 종목 중 1개 종목을 제외한 전 종목이 상승마감했다.

상업용 부동산 대출 손실 노출로 지난달 말 폭락하며 실리콘밸리뱅크(SVB) 사태 재현 우려를 낳았던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NYCB)의 주가도 이날 6.3% 상승했다. 지역은행주들은 평균 3.6% 상승해 12월 중순 이후 하루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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