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헤즈볼라의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레바논을 공습해 헤즈볼라의 고위 사령관, 부사령관 제3의 전투원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앞서 헤즈볼라는 레바논 국경에서 약 15km 떨어진 이스라엘 사페드 마을과 군 기지를 공격했다. 이 공습으로 이스라엘 군인 한 명이 사망하고, 7명이 다쳤다. 헤즈볼라는 해당 공습의 주체라고 주장하지 않았지만,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통제하는 지역에서 공격이 발생했다며 보복에 나섰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전날 레바논 남부 나바티예에서 이란이 지원하는 헤즈볼라의 특수부대 라드완 부대를 공습해 해당 부대의 고위 지휘관 알리 알 데브스와 다른 두 명을 사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살된 알리 알 데브스가 지난해 초부터 이스라엘 북부에 대한 공격을 계획하고, 이를 실행했다고 지적했다.
AFP통신은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충돌로 민간이 피해가 늘고 있다며 "2006년 이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새로운 전면전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레바논·이스라엘 국경을 따라 배치된 유엔 평화유지군(UNIFIL)의 안드레아 테넨티 대변인은 성명에서 "민간인을 겨냥한 공격은 국제법 위반이자, 전쟁범죄에 해당한다"는 우려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레바논 내부에서는 헤즈볼라에 대한 불만이 나오고 있다.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의 고문인 니콜라스 나하스는 레바논 당국이 헤즈볼라를 거의 통제하지 못하고 있고, 이번 공격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불필요하게 자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헤즈볼라 측은 자신들의 공격이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대응이라며 이스라엘이 공격을 멈추면 모든 것이 끝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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