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 시장 치열한 1위 경쟁...필립모리스 추격에 달아나는 KT&G

머니투데이 유예림 기자 | 2024.02.21 10:59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1위 싸움이 치열하다. KT&G가 1위를 지키고 있지만 필립모리스의 추격이 거센 상황이다. 이미 수도권에선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가 KT&G의 릴을 앞섰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G는 올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1위 수성을 위해 새로운 모델을 속도감 있게 출시할 계획이다.

KT&G의 이같은 전략은 선두 탈환에 나선 필립모리스의 공세와 무관하지 않다. KT&G는 수년간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지만 필립모리스가 점유율을 추격하고 있다. KT&G의 지난해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 점유율은 46.6%로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수치는 전년 (47.5%)보다 하락했다.

필립모리스는 지난해 아이코스 신제품, 한정판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제품군을 늘리고 있다. 지난달에는 첫 아이코스로 일루마를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 폭을 확대하는 등 신규 유입을 늘리는 전략을 폈다.

임왕섭 KT&G NGP사업본부장은 최근 기업설명회에서 올해 궐련형 전자담배 계획에 대해 "올해는 두 가지 축으로 움직이려 한다"며 "기존에 잘 성장하고 있는 릴 하이브리드 한정판 디바이스와 신규 믹스 스틱 출시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차별적인 아이디어와 빠른 개발 능력이 KT&G의 경쟁력"이라며 "속도감 있게 신규 모델을 출시하는 방향을 잡아서 신규 업그레이드 디바이스를 연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T&G는 궐련형 전자담배를 3대 핵심사업(NGP·글로벌 궐련·건강기능식품) 중 하나로 두고 육성하고 있다. KT&G가 지금까지 출시한 궐련형 전자담배 제품군은 릴 하이브리드 3.0·에이블·솔리드 크게 3종이다. 여기에 최근 출시한 릴 하이브리드 3.0 디프로젝트 에디션 등 한정판, 믹스 스틱 등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궐련형 전자담배(NGP) 사업 성장에 힘입어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기세를 몰아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NGP 사업 부문 국내 매출은 5193억원으로 전년 대비 11.4% 증가했다. 스틱 매출 수량은 국내 57억1000만개비, 해외 82억4000만개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4.4%, 43% 증가한 수치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KT&G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거점을 확대해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에는 신탄진 NGP 공장을 확장해 전자담배 스틱 생산설비 3기를 추가로 도입했고 최대 36만 상자를 보관할 수 있는 자동화 창고도 구축한 바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성장 가능성이 확인된 만큼 업계의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기획재정부의 '2023년 담배 시장 동향'에 따르면 궐련 담배 판매량은 전년 대비 2.8% 감소한 반면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6억1000만갑으로 6.1% 늘며 매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담배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9%로 6년간 5배 넘게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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