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해 임금 인상률 2.5% 제시…노측은 반발

머니투데이 유선일 기자 | 2024.02.15 14:53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삼성전자가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조824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34.4% 줄었다. 반도체 부문 영업손실은 2조1800억 원으로 집계됐다.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4.01.31.
삼성전자 노사가 올해 임금 인상률을 두고 진통을 겪고 있다. 노사가 각각 제시한 인상률 간 차이가 커 단기간에 합의안이 나오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노사협의회,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과 임금 협상 과정에서 올해 임금 기본 인상률을 2.5%로 제시했다.

삼성전자 사용자 위원과 근로자 위원이 참여하는 노사협의회는 5.74%, 노조는 8.1%를 각각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측은 기본 인상률 2.5%와 개인별 적용되는 성과 인상률(평균 2.1%)까지 고려한 평균 임금 인상률이 4.6%라 낮은 수준이 아니라고 본다. 그러나 노사협의회와 노조는 모두 사측이 제시한 인상률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사는 3월부터 높아진 임금 인상률이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입장차가 커 합의안 도출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의 경우 삼성전자 노사는 4월에 평균 임금 인상률 4.1%(기본 인상률 2%, 성과 인상률 2.1%)에 합의했다.

한편 노사 협상 과정에서 사측은 격려금 지급 계획이 없음을 명확히 했다. 노조가 최근 공개한 1월 30일자 임금 교섭 회의록에 따르면 사측은 격려금 지급은 논의되고 있지 않다고 밝히며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이 대규모 적자인 상황이다. 흑자 전환 등 경영 정상화가 우선"이라고 했다.

삼성전자 DS 부문은 지난해 반도체 업황 악화로 14조88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DS 부문 성과급(초과이익성과급, OPI) 지급률이 연봉의 0%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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