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기업밸류업 최우선 추진"… 거래소 이사장 취임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 2024.02.15 13:45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15일 오전 부산 거래소 본사에서 열린 제8대 이사장 취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거래소.

정은보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이 '저(低) 주가순자산비율(PBR, Price to Book-value Ratio)' 기업가치 제고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전담 조직을 만들고 대상 기업들과 소통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15일 오전 부산 거래소 본사에서 열린 제8대 이사장 취임식에서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의 성공을 위해선 거래소가 중심을 잡고 뚝심 있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와 함께 마련 중인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은 기업 스스로 생산성을 제고하고, 주주가치를 존중하는 기업문화의 형성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이라며 "상장기업들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수립과 투자자와의 활발한 소통을 지원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면밀하게 마련해 제공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거래소는 전담 조직을 상설화하고 상장기업들과 적극적으로 대화함으로써 기업의 밸류업 노력이 단기적인 호응에서 끝나지 않고 중장기적 기업문화로 뿌리내리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업공개(IPO) 정보 제공 강화, 공매도 제도 개선, 신성장 기반 마련 등도 약속했다. 정 이사장은 "IPO 단계부터 시장 신뢰를 회복하겠다. 상장심사의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하고, IPO 기업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며 "공매도 전산화 지원, 불법 공매도 감시 노력을 통해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시장별 정체성을 확립해 기업 특성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신종 증권 시장, 기업성장집합기구(BDC) 등 효율적 자금 중개를 위한 플랫폼 도입으로 글로벌 경쟁력 기반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데이터·인덱스 사업 조직을 개편해 비즈니스 역량을 높이고, 이를 통해 수수료 중심의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겠다"며 "ETP(상장지수상품) 신상품 개발, FICC(채권·외환·실물자산) 파생상품 라인업 확충, 탄소배출권 시장 육성 등을 통해 탄탄한 수익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자본시장에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함은 물론 경제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견인하는 핵심 인프라로서 미래상을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며 "수수료에 합당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 독점 이익에 안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늘 스스로 자문해 봐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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