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 LG엔솔 사장 "GM 등과 AMPC 공유, 윈-윈 방안 만들 것"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 2024.02.15 10:38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에 따른 AMPC(생산세액공제) 공유 문제와 관련해 "전체적으로 고객하고 전략적 윈-윈을 하려면 좋은 방안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15일 서울 강남 JW메리어트호텔에서 진행된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이사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AMPC 공유는 GM(제너럴모터스) 하고만의 얘기는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배터리협회 회장에 선임됐다.

김 사장은 지난 7일 한국을 찾은 메리 바라 GM 회장과 만나 AMPC 공유 등 양사 협력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AMPC 공유의 경우 GM 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완성차 기업과도 논의해야 하는 문제라는 점을 김 사장이 언급한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에만 6000억원이 넘는 AMPC를 수령했고, 내년에는 '조 단위'의 혜택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사장은 바라 회장과 AMPC를 논의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런 논의들은 계속 해왔고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올 상반기 내에 GM과 협의가 마무리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계속 논의 중이어서 시점을 특정 지을 수 없다"고 밝혔다.

올해 배터리 업황과 관련해서는 "잠시 여러가지 경제적인 변수 때문에 좀 그런(주춤한) 것 같은데,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배터리 산업) 메가 트렌드는 잘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장을 많이 해왔는데 이제 좀 숨 고르기 좀 하고, 내실을 좀 다질 것"이라며 "테이크오프 할 때 확 올라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저가 제품인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의 양산 시점으로는 2025년 하반기를 꼽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르면 오는 8월 46시리즈 배터리 생산을 시작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중국 배터리 기업의 부상에 대한 대책에 대해 "백투 더 베이직(back to the basic)"이라며 "제품의 기본적인 경쟁력, 원가 경쟁력, 그리고 미래 기술을 확보하는 쪽으로 좀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의 경우 "시장 상황을 잘 보고 맞춰갈 것"이라고, 가동률의 경우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LG에너지솔루션 성과급 문제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김 사장은 "목표 대비 달성도를 가지고서 성과급 지급 기준 평가를 하는 룰을 바꾼 적이 없다"며 "IRA 변수를 넣거나, 안 넣거나 같은 상황"이라고 힘을 줬다. 그러면서도 "우리 구성원들이 느끼기에는 괴리감이 좀 있었던 것 같다"며 "그래서 어떻게 (더 좋은) 방법을 만들까 지금 고민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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