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광천토굴새우젓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 도전…도내 첫 시도

머니투데이 내포(충남)=허재구 기자 | 2024.02.15 11:06

40개 토굴 107개 상가 연간 4300톤 새우젓 보관·숙성
6월 예정된 해수부 현장 평가 준비에 박차

광천 토굴새우젓 모습./사진제공=충남도
충남도가 '홍성·광천 토굴새우젓업'을 도내 첫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받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한다.

도는 지난달 해양수산부 국가중요어업유산 신규 지정 1차 서류 평가를 통과한 홍성군 광천토굴새우젓업의 2차 현장 평가 대응에 본격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국가중요어업유산'은 고유의 유·무형 어업 자원을 보전하기 위해 해수부가 2015년부터 지정·관리 중이다. 현재 전국 13개소가 지정됐으나 충남에는 아직 없다. 지정되면 3년 동안 10억원의 사업비를 받게 된다.

홍성군 광천읍은 18세기부터 광천장이 번창하며 옹암포구가 형성되었고 자연스럽게 어물시장도 발달했다. 토굴새우젓은 1949년 광천 폐금광에 보관한 새우젓이 부패하지 않고 잘 숙성된다는 것을 지역 주민이 발견한 뒤로 지금까지 전국적인 명성을 잇고 있다.

현재 새우젓 토굴은 옹암리 상하옹마을 10만㎡ 넓이의 땅에 분포해 있다. 총 40개의 각 토굴은 1.5m 폭에 높이는 1.7m, 길이는 100∼200m 가량이다. 자연 지반으로 형성돼 있으나 일부는 콘크리트로 정비했다. 연중 14∼15℃의 온도와 85% 수준의 습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 토굴에서 인근 107개 상가가 연간 4300톤의 새우젓을 생산하고 있다. 일반 제품에 비해 발효식품의 숙성도와 품질 지표가 되는 성분인 '아미노태 질소'가 풍부하고, 감칠맛과 식감, 향 등도 월등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도는 해수부 1차 평가 결과 보완 사항을 반영하고 6월 예정된 현장 평가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장진원 도 해양수산국장은 "국가중요어업유산 반열에 오르면 광천토굴새우젓의 브랜드 가치가 크게 높아지고 지역 수산업 발전과 주민 소득 향상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최종 지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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