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타머사이언스 "항암제 기술이전·해외시장 진출로 도약"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 2024.02.15 08:40
압타머사이언스의 신약 파이프라인 현황. /사진제공=압타머사이언스

압타머사이언스가 기술이전과 해외시장 진출, 사업 영역 확장으로 상업화 성과를 달성하겠단 목표다. 그동안 준비한 신약 파이프라인과 진단 사업을 통한 '투트랙' 성장 전략이 올해부터 윤곽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를 질적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단 포부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주요 신약 후보물질의 물질이전계약(Material Transfer Agreement, MTA)에 따른 조기 기술이전 추진, 폐암 진단키트의 기업검진센터 서비스 제공, PCR(유전자증폭) 버전의 폐암 진단키트 수출용 품목허가 획득 등에 집중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우선 올해 임상에 들어가는 고형암 치료제 'AST-201'에 기대를 건다. 임상시험을 통해 효능을 입증하고 그동안 논의를 이어온 중국 기업과 기술이전 계약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AST-201은 항암물질 '젬시타빈'을 내재해 간암과 폐암, 췌장암 등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차세대 항암제로 개발하는 ApDC(Aptamer-Drug Conjugate, 압타머-약물접합체) 파이프라인 2종(CD-25와 TROP-2)의 글로벌 공동개발도 꾀한다. 특히 ApDC 면역항암제 'AST-202'는 앞선 동물실험에서 유효성을 확인하며 지난해 미국암학회(AACR), 미국면역항암학회(SITC)에서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중국 CDMO(의약품 위탁개발생산) 회사 아심켐(Asymchem)과 협력으로 ApDC 신약 개발의 가장 큰 걸림돌인 제조 공정(CMC) 이슈를 해결했다며 후속 파이프라인 발굴과 플랫폼 기반 협업 논의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제약사와 RNA 전달 기술에 대한 MTA 평가가 진행되면서 조기 기술이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뇌혈관장벽(BBB) 셔틀 압타머는 다양한 치료물질을 뇌로 전달하며, ASGPR(asialoglycoprotein receptor) 압타머는 간세포 표면 수용체와 결합해 치료물질을 간으로 선택적으로 전달한다. 항체 기반 기술 대비 조직 전달률이 높고 다양한 약물에 적용이 가능하다.


압타머사이언스가 캐시카우(이익창출원)로 키우는 진단 사업에선 건강검진센터 폐암 진단 서비스를 시작하며 경쟁력을 높인다. 혈액 기반 폐암 진단키트 '압토디텍트 렁'(AptoDetect™-Lung)의 상급종합병원 비급여 처방 경험을 토대로 잠재력과 파급력이 큰 건강 검진 시장에 단계적으로 진입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압타머사이언스는 오는 3월을 목표로 폐암 진단키트 PCR 제품의 수출용 품목허가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해외 진출의 물꼬를 튼 뒤 비교적 빠르게 진입할 수 있는 동남아 시장을 먼저 공략할 예정이다. 이후 실험실 개발 검사(LDT)를 통해 미국 시장으로 공략 지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폐암 진단키트 PCR 버전은 검사 활용도가 높을 뿐 아니라 분석 결과를 확인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절감할 수 있고 경제성이 뛰어나단 설명이다.

압타머사이언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2억원으로 전년 대비 32.1% 줄고, 영업손실은 122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더 커졌다.
이에 대해 압타머사이언스 관계자는 "고형암 치료제 AST-201의 임상 진입을 위한 CDMO 비용과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 따른 연구비 증가 등으로 지난해 실적이 악화했다"며 "임상 단계 진입 비용은 신약 개발 절차상 불가피한 투자고, 임상 단계 진입 이후엔 투자 비용이 상당히 축소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AST-201과 AST-202를 앞세워 여러 글로벌 기업과 협업 기회를 살피겠다"며 "특히 올해는 글로벌 기술이전 등으로 신속한 사업화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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