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싸웠어?" 중계중 나온 이 말…손흥민-이강인 갈등 '예언 적중'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2.15 08:58
/사진=유튜브 채널 '감스트(GAMST)' 영상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내부 갈등이 사실로 드러난 가운데, 이를 간파한 듯한 유튜버 감스트(34·본명 김인직)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감스트는 지난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4강전을 생중계했다.

요르단은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였고, 한국은 전반 내내 패스 실수를 연발하고 상대 압박에 쉽게 공을 뺏기며 계속 실점 위기를 맞았다.


/사진=유튜브 채널 '감스트(GAMST)' 영상

전반전이 끝난 뒤 감스트는 "패스 자체가 오늘 처음 모인 국가대표 같다", "냉정하게 말할까. 혹시 어제 싸웠나? 어떻게 이렇게 패스가 안 맞지. 혹시 어제 싸웠나?"라고 말했다.

이어 "수비도 신장개업한 음식점이다. '어서 오십시오. 여기입니다. 여기로 드리블하세요'다. 이게 뭐냐"라며 답답해했다.

잘 풀리지 않은 경기를 지켜보던 중 답답한 마음에 나온 말이었지만 감스트의 의심은 적중했다. 지난 14일 요르단전 전날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내부 갈등이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날 더선은 "손흥민이 준결승전 전날 일부 선수와 몸싸움을 벌여 손가락이 탈구됐다"고 보도했고, 대한축구협회는 이례적으로 손흥민과 이강인의 갈등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이날 축구협회 관계자는 손흥민과 이강인이 요르단전을 하루 앞두고 멱살잡이와 주먹다짐을 했다고 뉴스1에 전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과 대한민국의 경기를 마친 손흥민과 이강인 선수 모습. /사진=뉴스1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과 이강인은 지난 6일 요르단전을 하루 앞두고 마찰을 빚었다.

이강인 등 일부 젊은 선수가 저녁 식사 이후 탁구를 하겠다며 일찍 자리를 뜨자 이를 언짢게 여긴 손흥민이 쓴소리하면서 몸싸움이 일어났다. 손흥민은 이강인 멱살을 잡았고, 이강인은 주먹질하며 반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손가락 탈구 부상까지 입게 됐다.

싸움이 끝나고 몇몇 고참급 선수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찾아가 이강인을 요르단전 명단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했다. 분위기를 흐릴 수 있다는 취지였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이를 묵살하고, 이강인을 선발 출전시켰다.

감스트의 뜻하지 않은 '예언'은 현실이 됐고, 이를 접한 누리꾼은 놀란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축구 BJ 그만하고 돗자리 깔아라", "맨날 축구 봐서 그런가 잘 아네","경기 보면 진짜 분위기가 이상하긴 했다. 단체로 어디 홀린 사람들 같았다", "역시 '1만 시간의 법칙'인가. 전문가네", "실수도 잦고 합이 안 맞는다고 그냥 말한 건데 어쩌다 보니 예지 상황이 됐네", "나락 감지는 제대로 하는 감스트", "진짜 '축잘알'들은 보이나보다", "혹시 벤치에 같이 있었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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