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실제 2016~2021년까지 시드니는 30~40대의 유입 인구보다 유출 인구가 2배 많았다. 생산성위원회는 '적재적소에 더 많은 주택을 지어서 우리가 얻는 것'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그 이유를 집값 상승에서 찾았다.
아흐터스트라트는 "많은 젊은 가정이 집을 살 여유가 없어 시드니를 떠나거나, 통근 시간이 긴 외곽 교외 지역에만 집을 살 수 있다"며 "우리가 행동하지 않으면 손자가 없는 도시로 알려질 수 있다"고 밝혔다.
호주에서는 입주 가능한 임대 주택의 비율이 1% 미만이다. 이런 가운데 이민자 증가로 인해 향후 5년간 호주에 순유입되는 100만명 이상의 이민자 거주 공간도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다른 해외 대도시보다 시드니는 유독 고층 아파트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크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7~2022년 사이 신규 건설된 시드니의 건물들은 평균 7층. 만약 3층만 더 높여 10층으로 지었다면 4만5000채의 주택을 추가로 지을 수 있었다. 이렇게 되면 집값과 임대료가 5.5% 낮아져 세입자들이 평균 연간 1800호주달러(약 155만원)를 절약할 수 있었다고 분석된다.
한편 서울 역시 최근 10년간 인구가 80만명 넘게 다른 시도로 순유출됐는데, 집값 상승이 그 주범으로 꼽힌다. 전출 인구 중 174만명이 전세 만기 등 주택을 이유로 서울을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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