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손흥민·이강인 '몸싸움' 봤는데 방관…경질 목소리 커진다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 2024.02.14 22:44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vs 요르단)에서 패한 뒤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위로하는 모습. /사진=뉴스1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갈등을 빚은 가운데, 이들을 이끌어야 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방관하는 태도를 보였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누리꾼들은 대표팀 내 기강 문제와 별도로, 기대에 못 미치는 지도력을 보이는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4일(한국시간) 한국 대표팀 손흥민과 이강인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기간에 갈등을 빚었다고 보도했다. 이후 대한축구협회(KFA)는 대표팀 안에서 선수들 간 다툼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KFA 측은 그동안 클린스만 감독에 대해 "전술이 없다"라는 비판이 제기될 때마다, 클린스만 감독은 전술가가 아니라 '관리형 감독'이라고 옹호해왔다. 전술적 역량은 조금 부족하더라도 팀의 분위기를 최상으로 유지해 각 선수의 잠재력을 최대로 끌어내는 감독이란 뜻이다.

하지만 손흥민과 이강인이 갈등을 빚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KFA 측의 평가가 틀렸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국내 축구 팬들은 주장 손흥민에게 항명한 이강인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팀을 하나로 단합하지 못한 클린스만 감독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강조 중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기간 중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진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모습. /사진=뉴스1

더욱이 클린스만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은 손흥민과 이강인의 갈등 현장을 직접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두 선수는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고, 이로 인해 손흥민은 손가락을 다쳐 붕대를 감고 경기에 뛰어야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둘에 대해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대표팀 내 규율 문제와 별개로, 전술 능력뿐 아니라 선수 관리 능력까지 부족한 클린스만 감독과 계속 동행해야 할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할 때라고 토로했다.

축구 팬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유일한 장점이 선수단 관리라고 했는데 그걸 못하면 경질해야 한다", "아시안컵 실패를 선수 갈등 탓으로 돌리려는 것 같은데 최우선 책임자는 무조건 감독" 등 비판 의견을 내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현재 미국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다. 아시안컵 탈락 후 지난 8일 한국에 들어왔는데, 그로부터 불과 하루 만에 미국으로 떠났다.

축구계 내외부에서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KFA는 15일 오전 11시 '2024년도 제1차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아시안컵 결산과 감독의 거취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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