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이강인(22)이 주장 손흥민(31)과 갈등을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다.
이강인은 14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아시안컵 준결승전 전날 손흥민과 언쟁을 벌인 것에 대해 사과했다.
이강인은 "지난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 형과 언쟁을 벌였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언제나 저희 대표팀을 응원해주신 축구팬들께 큰 실망을 끼쳐 드렸다.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앞장 서서 형들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스러울 뿐"이라며 "제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팬들께서 제게 보내주시는 관심과 기대를 잘 알고 있다. 앞으로는 형들을 도와 보다 더 좋은 선수, 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영국 매체 더 선(THE Sun)은 이날 "손흥민이 요르단전 전날 일부 선수와 몸싸움을 벌여 손가락이 탈구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손흥민과 이강인은 6일 요르단과 준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마찰을 빚었다. 이강인 등 일부 선수가 저녁 식사 이후 탁구를 치겠다며 일찍 자리를 뜨자, 이를 언짢게 여긴 손흥민이 쓴소리를 하면서 몸싸움이 일어났고 부상까지 입게 됐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축구협회는 보도가 나온 14일 이례적으로 손흥민과 이강인의 갈등설은 사실이 맞다고 인정했다. 나아가 손흥민 등 선참급들이 당시 클린스만 감독을 찾아가 이강인을 명단에서 제외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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