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에 출마할 국민의힘 지역구 후보자들에 대한 면접 이틀째인 14일 경기·인천·전북 지역 후보자들이 공천 적격 여부를 검증받았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진행된 면접에는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참여했다. 경기 지역은 전통적으로 야당이 강세인 만큼 이들은 공통적으로 도전지(험지)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을에 출마하는 원 전 장관은 "민주당의 당 대표 두 명이 20여년간 지역구 의원이었던 계약구을은 지역 발전이 정체돼 있고 교통 정체도 매우 심각하다"며 "미래 비전을 실행력으로 보여줄 수 있는 국민의힘의 새로운 정치를 몸으로 증명해 보이려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불출마를 한다면 지역구를 바꿀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 대표의 불출마는 우리 당의 계획에 변수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을에 도전장을 낸 김 전 수석은 "도지사 선거에 나가면서 주민들에게 가진 마음의 짐과 부담, 이것을 더 나은 성과로 갚겠다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짊어질 책임이라는 점을 면접에서 말했다"고 밝혔다.
김 전 수석은 또 "분당을은 험지 중 험지라며 "당의 이기는 공천 원칙을 지지한다. 경쟁력으로 후보 공천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갑에 출마한 안철수 의원은 수도권 위기론에 대해 "분당을 포함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굉장히 낮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 앞으로 극복이나 대처할 방안이 있어야 한다"며 "아직 해결되지 않은, 풀어야 할 숙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과 정부가 서로 시너지를 내야 하고 이념적인 것이 아니라 실제 민생에 도움되는 국정과제로 전환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 수원시정에 출마한 국민의힘 영입 인재 1호 이수정 경기대 범죄교정심리학과 교수는 수원이 험지라는 점을 강조하며 "선거 운동을 시작한 첫번때 달에는 정치인에 대한 냉담함, 정치 혐오감을 느꼈다. 두번째 달에는 '이런 사람도 정치를 하려고 출마하네'라며 출마를 아는 정도까지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 연휴가 지나면서 '내가 사실 여당 지지자다'라고 말한 사람이 꽤 많이 늘었다"며 "큰 응원이 되고 있다. 그런 변화를 감지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경기 수원시병의 방 전 장관은 "수원은 지난 두차례 선거에서 모두 전 지역구에서 패배를 한 지역이라 누군가 깃발을 꽂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만한 프로그램을 갖고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전략을 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면접자 중 실제 총선에 출마할 단수추천 후보를 오는 15일 오전 발표할 방침이다.
단수추천은 지역구에 공천 신청을 한 사람 중 경선을 실시하지 않고 한 명을 후보자로 추천하는 경우를 말한다. 한 명만 신청을 한 경우 대체로 단수추천 후보가 되고 여러 명이 신청했더라도 공관위 판단에 따라 경선을 거치치 않기로 하고 한 명만 추천할 수 있다.
국민의힘 공천 면접은 지난 13일부터 오는 17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오는 15일에는 전남·충북·충남 지역구 후보자들이 면접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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