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워킹맘→30억 자산가 된 비결…"투자금 '이렇게' 불렸다"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방진주 PD | 2024.02.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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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머니를 천천히, 안정적으로 모으는 게 파이어족으로 가는 제일 빠른 길입니다. 투자 기회가 때때로 우리를 찾아와요. 평범한 사람들의 재테크에서는 그때를 놓치지 않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우리가 전문가를 따라 하기는 어렵잖아요."

평범한 워킹맘에서 10여년 만에 30억원 자산가로 거듭난 김운아(44) 작가의 말이다. 한 대기업 보험사를 다니던 김 작가는 직장생활 14년 만에 순자산 10억원을 마련해 은퇴한 파이어족(자발적 조기 은퇴자)이다. 많은 한국 직장인들의 바람인 조기 은퇴를 실현했지만, 그는 정작 자신을 평범한 투자자라고 소개한다. 전문가처럼 금융·증권 시장에 대한 해박한 지식 없이도 자산을 불렸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김 작가의 초기 투자는 실패의 연속이었다. 잘나가는 국내 우량주를 사들이고 잘 알지도 못하는 펀드, 보험, 예·적금 등에 가입했다. 일확천금을 노렸지만 오히려 주가는 떨어졌고, 지출이 늘자 펀드 등에서 돈을 빼는 등 투자를 길게 이어가지 못했다. 김 작가는 "돈을 더 빨리 벌겠다는 조급한 마음에 시드머니(종잣돈)를 제대로 모으지 못했다"고 회고한다. 1억원을 확보하는데 7년도 넘게 걸렸다는 후회다. 시드머니를 마련할 때는 너무 적극적으로 투자하지 말라는 것이 그의 조언이다.

투자를 시작한 5년 동안 큰 성과를 못 냈던 김 작가가 눈을 돌린 곳은 미국 증시다. 기업이 좋고 실적이 양호하면 주가도 합리적으로 움직인다고 생각했다. 미국 주식으로 자산을 전환한 이후 시드머니도 조금씩 불릴 수 있었다. 김 작가는 "10년 전 자녀 두 명에게 각각 200만원씩 사준 미국 한 기업 주식이 지금은 약 5000만원이 됐다"며 "국내 증시의 경우 일부는 10년이 지나도 제자리이거나 실적이 좋아도 주가가 내리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김 작가 투자 인생의 변곡점은 코로나19였다. 코로나로 실물경제에 타격이 오면 주가가 내려가겠지만, 이후에는 다시 오른다는 판단 아래 과감히 투자했다. 중국 봉쇄 소식과 함께 증시가 곤두박질칠 때는 오히려 다른 자산을 정리하면서까지 돈을 투입했다. 그 결과 1억원이 좀 넘던 미국 주식은 1년 만에 5억원대로 늘었다.

자산 규모 10억원을 넘기면서 은퇴를 결심했다. 지금은 이를 30억원대로 불린 상태다. 김 작가는 "평범한 사람이 공부해서 수익 나는 종목을 찾기는 쉽지 않다"며 "모든 주식이 다 저평가되는, 누구나 진입하기 쉬운 시장이 자주는 아니더라도 분명히 온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놓쳐도 다음 기회가 있고, 그때까지 열심히 종잣돈을 모아 한 번에 잘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작가는 파이어족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경제의 큰 그림을 보라고 조언한다. 기업의 전망과 배당수익률 같은 각 종목 및 산업에 관한 공부도 좋지만,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먼저 흐름을 파악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판단에 투자를 잠시 쉬고 있다. 김 작가는 "전문가들의 전망이라도 맞지 않을 때가 많다"며 "한국 주식이든 미국 주식이든 직접 경험해보고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이 기사는 2030 세대의 경제적 자유를 위한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유튜브 채널 '싱글파이어'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김운아 작가가 설명하는 더 구체적인 노하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오는 20일 2편 영상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싱글파이어'에 오시면 더 많은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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