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정부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다음 달 말까지 '온디바이스 AI 활성화 전략(안)' 마련을 목표로 세부 대책을 논의 중이다.
온디바이스 AI는 기기 자체에 AI를 장착해 네트워크 연결 없이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시장분석기관 GMI는 온디바이스 AI 시장 규모가 2022년 50억달러(약 6조7000억원)에서 2032년 700억달러(약 93조6000억원)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온디바이스 AI 시장이 초기 단계인 점에 비춰볼 때 정부 대책의 초점은 R&D 지원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중점 지원 대상은 반도체다.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하려면 고성능·고용량·저전력 반도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과기부는 지난 13일 '2024년 주요 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하며 "국산 AI 반도체 기반의 '온디바이스 AI 활성화 전략'을 추진해 초기 단계인 온디바이스 AI 시장 선점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이 온디바이스 AI 관련 반도체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례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AI에 최적화한 LPCAMM 양산을 준비 중이다. LPCAMM은 저전력 D램인 LPDDR을 기반으로 한 모듈 제품이다.
이번 대책에 '세제 혜택'이 포함될지 여부도 관심이다. 정부는 국가 경제에 중요한 주요 기술을 국가전략기술 또는 신성장·원천기술로 선정해 기업이 관련 시설·R&D에 투자할 때 투자액에 비례해 법인세를 깎아준다. 이미 반도체와 AI는 각각 국가전략기술 및 신성장원천기술 분야로 분류돼 있지만 세부 기술에 온디바이스 AI는 포함되지 않았다.
온디바이스 AI의 국가전략기술 포함 여부 등은 다음 달 세부 대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와 과기부는 국가전략기술 포함 여부와 관련해 "현재 검토하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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