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디바이스 AI 대책, 반도체 R&D 지원 담길듯…세액공제는

머니투데이 유선일 기자 | 2024.02.15 06:31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 주요업무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4.02.13.
정부가 '온디바이스 AI(인공지능)' 시장 선점 대책을 마련한다. AI용 반도체 R&D(연구개발) 지원부터 기술 확산 방안 등을 두루 담은 종합 대책이 예상된다. 온디바이스 AI를 국가전략기술이나 신성장·원천기술로 지정해 R&D·시설 투자 시 세제 혜택을 제공할 것인지 여부도 관심이다.

14일 정부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다음 달 말까지 '온디바이스 AI 활성화 전략(안)' 마련을 목표로 세부 대책을 논의 중이다.

온디바이스 AI는 기기 자체에 AI를 장착해 네트워크 연결 없이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시장분석기관 GMI는 온디바이스 AI 시장 규모가 2022년 50억달러(약 6조7000억원)에서 2032년 700억달러(약 93조6000억원)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온디바이스 AI 시장이 초기 단계인 점에 비춰볼 때 정부 대책의 초점은 R&D 지원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중점 지원 대상은 반도체다.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하려면 고성능·고용량·저전력 반도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과기부는 지난 13일 '2024년 주요 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하며 "국산 AI 반도체 기반의 '온디바이스 AI 활성화 전략'을 추진해 초기 단계인 온디바이스 AI 시장 선점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이 온디바이스 AI 관련 반도체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례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AI에 최적화한 LPCAMM 양산을 준비 중이다. LPCAMM은 저전력 D램인 LPDDR을 기반으로 한 모듈 제품이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삼성전자가 자사 첫 AI(인공지능)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를 전세계 주요 국가에서 공식 출시한 31일 서울 마포구 삼성스토어 홍대를 찾은 시민이 갤럭시 S24 시리즈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한국,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인도, 싱가포르 등을 시작으로 전세계 120여개국에 순차 출시된다. 2024.01.31.
정부 대책에는 온디바이스 AI 적용 제품 확산 방안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온디바이스 AI는 향후 스마트폰·PC·가전·자동차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가 최근 이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를 선보였다. LG전자는 온디바이스 AI를 적용한 노트북 개발을 위해 최근 AI 기업 업스테이지와 업무협약을 했다.

이번 대책에 '세제 혜택'이 포함될지 여부도 관심이다. 정부는 국가 경제에 중요한 주요 기술을 국가전략기술 또는 신성장·원천기술로 선정해 기업이 관련 시설·R&D에 투자할 때 투자액에 비례해 법인세를 깎아준다. 이미 반도체와 AI는 각각 국가전략기술 및 신성장원천기술 분야로 분류돼 있지만 세부 기술에 온디바이스 AI는 포함되지 않았다.

온디바이스 AI의 국가전략기술 포함 여부 등은 다음 달 세부 대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와 과기부는 국가전략기술 포함 여부와 관련해 "현재 검토하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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