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는 이번 '딜'이 전자상거래의 최장자인 아마존, 광고 플랫폼의 대명사가 된 메타플랫폼(페이스북) 및 알파벳(유튜브) 등과 경쟁하기 위한 월마트의 시도로 평가했다. 아마존은 자체 스마트TV 사업을 구축해 미국 내 3위 광고 플랫폼으로 올라섰다. 또한 베스트바이, 크로거 등 기업들도 광고 사업에 뛰어들면서 유통업체 간 광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WSJ은 짚었다.
비지오는 스마트TV와 사운드바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회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비지오가 최근 공을 들이는 사업은 광고 및 스트리밍 분야다. 실제로 비지오는 자신들이 판매한 스마트TV에 기존의 케이블TV 채널은 물론이고 애플TV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연결하는 '커넥티드 TV'로 특화해왔다. 현재 260개의 무료 채널과 6000여개의 주문형 영화 및 재방송 영상을 보유하고 있다.
또 비지오는 TV 셋톱박스를 켜거나 끌 때, 무료 비디오 서비스에 접속할 때 나타나는 광고를 판매하는 사업에도 진출한 상태다. WSJ은 "월마트가 비지오를 인수할 경우, 월마트 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광고를 비지오TV 시청자가 볼 수 있도록 함께 판매할 수 있다"며 "월마트는 이 광고를 본 시청자가 상품 구매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등 시너지를 기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매 판매에 특화된 월마트가 비지오의 광고 사업부를 인수하면 새로운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소비자 데이터까지 얻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2025년까지 매장의 65%를 자동화 서비스로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월마트로선 새로운 '캐시 카우'도 필요하다. 비지오의 광고 플랫폼 사업을 적극 활용해 더 많은 돈을 배송과 기타 서비스에 투자하겠다는 전략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