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스마트TV 광고 플랫폼 진출 타진…'비지오' 인수 검토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 2024.02.14 14:15
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가 스마트TV 업체 '비지오' 인수에 나섰다. 비지오의 온라인 광고 플랫폼 사업 부문을 통한 신사업 진출이 주된 목적으로 보인다.

/AFPBBNews=뉴스1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월마트가 20억달러(2조6752억원)를 들여 비지오 인수를 논의하고 있다고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에 이날 뉴욕증시에서 비지오 주가는 24.68% 급등했다.

WSJ는 이번 '딜'이 전자상거래의 최장자인 아마존, 광고 플랫폼의 대명사가 된 메타플랫폼(페이스북) 및 알파벳(유튜브) 등과 경쟁하기 위한 월마트의 시도로 평가했다. 아마존은 자체 스마트TV 사업을 구축해 미국 내 3위 광고 플랫폼으로 올라섰다. 또한 베스트바이, 크로거 등 기업들도 광고 사업에 뛰어들면서 유통업체 간 광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WSJ은 짚었다.

비지오는 스마트TV와 사운드바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회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비지오가 최근 공을 들이는 사업은 광고 및 스트리밍 분야다. 실제로 비지오는 자신들이 판매한 스마트TV에 기존의 케이블TV 채널은 물론이고 애플TV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연결하는 '커넥티드 TV'로 특화해왔다. 현재 260개의 무료 채널과 6000여개의 주문형 영화 및 재방송 영상을 보유하고 있다.


또 비지오는 TV 셋톱박스를 켜거나 끌 때, 무료 비디오 서비스에 접속할 때 나타나는 광고를 판매하는 사업에도 진출한 상태다. WSJ은 "월마트가 비지오를 인수할 경우, 월마트 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광고를 비지오TV 시청자가 볼 수 있도록 함께 판매할 수 있다"며 "월마트는 이 광고를 본 시청자가 상품 구매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등 시너지를 기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매 판매에 특화된 월마트가 비지오의 광고 사업부를 인수하면 새로운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소비자 데이터까지 얻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2025년까지 매장의 65%를 자동화 서비스로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월마트로선 새로운 '캐시 카우'도 필요하다. 비지오의 광고 플랫폼 사업을 적극 활용해 더 많은 돈을 배송과 기타 서비스에 투자하겠다는 전략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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