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셀바이오, 와이바이오와 암세포 면역관문억제제 항체 기술이전 계약

머니투데이 정기종 기자 | 2024.02.14 09:53

항체가 암세포 PD-L1 장악해 암세포 면역회피 차단하는 기술
박셀바이오, 혈액암·고형암 대상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 추진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이사(가운데)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각자대표(오른쪽)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박셀바이오

박셀바이오는 지난 13일 항체 신약 개발 전문 회사 와이바이오로직스와 암세포 면역관문억제제 항체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박셀바이오는 와이바이오로직스의 'YBL-007' 항체(PD-L1 표적 항체)를 CAR-T 및 CAR-NK 세포치료제 개발에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실시권을 확보하게 됐다.

YBL-007은 암세포의 정상 세포 위장을 차단하는 항체다. 암세포는 표면에 있는 면역관문 단백질 PD-L1을 사용해 CAR-T 면역세포에게 자신이 정상세포인 것처럼 가짜 신호를 보냄으로써 CAR-T 세포의 공격을 회피한다. YBL-007은 암세포 표면의 PD-L1을 점령해 무력화함으로써 암세포의 위장을 막고 CAR-T 세포의 암세포 공격력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한다.

박셀바이오는 전임상 연구실험에서 YBL-007를 활용한 CAR-T 및 CAR-NK 세포치료제의 가능성이 확인된 만큼 임상 단계의 파이프라인 개발을 본격화하기 위해 와이바이오로직스의 YBL-007을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기술이전에는 박셀바이오가 2년 전 와이바이오로직스와 공동으로 출원한 고형암 CAR-T 치료제의 특허 지분을 모두 양도받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박셀바이오는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한 Vax-CARs 플랫폼 개발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박셀바이오는 지난해 11월 고형암에 대한 이중표적 CAR-T 치료제 특허를 출원한데 이어 지난 1월 CAR-MILs 다발골수종 치료제에 대한 특허도 출원하며 BCMA Vax-CARs 플랫폼 기술 기반을 강화해 왔다. 이르면 올해 안에 새로운 파이프라인 임상도 신청할 계획이다.


양사는 지난 2021년 11월 차세대 항암면역치료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이후 연구 협력을 강화하면서 미국국제암학회(AACR) 등에서 연구 내용을 발표하고 공동으로 특허를 출원하는 등 많은 성과를 공유해 왔다.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이사는 "양사의 연구 협력으로 거둔 성과 중 일부는 국제학술대회 등을 통해 발표돼 주목을 끌었다. 이번 기술이전은 박셀바이오가 다양한 고형암과 혈액암을 대상으로 CARs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전임상 연구결과를 토대로 임상 단계의 연구를 위한 절차를 빠르게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각자대표는 "항체와 세포치료제 개발 기업 간 협력의 결과로 기술이전이라는 성과를 이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바이오의약품과 항체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레퍼런스를 축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셀바이오는 2010년 설립된 항암면역치료제 개발 전문회사로 2020년 기술특례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했으며, 진행성 간세포암과 소세포폐암, 췌장암에 대한 NK 면역세포치료제 및 혈액암과 고형암에 대한 CAR-T/CAR-NK세포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고, 반려동물 전용 항암치료제 개발과 상용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베스트 클릭

  1. 1 유영재 여파?…선우은숙, '동치미' 하차 결정 "부담 주고 싶지 않다"
  2. 2 선우은숙 "미안합니다"…'유영재와 신혼' 공개한 방송서 오열, 왜
  3. 3 항문에 손 넣어 '벅벅'…비누로 깨끗이 씻었는데 '반전'
  4. 4 "감히 빈살만에 저항? 쏴버려"…'네옴시티' 욕망 키운 사우디에 무슨 일이
  5. 5 "췌장암 0.5㎝ 커지면 수술하기로 했는데…" 울먹인 보호자 [르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