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주주환원 정책 강화에도 투자의견 '중립'-삼성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 2024.02.14 08:30
SK네트웍스 전경 /사진=SK네트웍스
삼성증권이 SK네트웍스의 목표주가를 당초보다 6% 상향한 7500원으로 제시했으나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하향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를 충족했고,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한 점도 긍정적이지만 최근 주가 급등으로 상승 여력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5.4% 증가한 2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7.9% 감소한 505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에 부합했다"며 "분기 영업이익 500억원대 안착과 최근 적자 사업부인 SK매직 가전사업의 매각 단행 등을 감안하면 올해에도 영업이익 자체의 흐름이 지난해와 비교해 흔들릴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과제를 꼽자면 렌터카 사업 실적의 꾸준한 관리, 렌탈사업 중심으로 재정비된 SK매직 수익성 향상, 투자와 주주환원·재무구조 개선 간 균형점 찾기가 될 것"이라며 "회사가 DPS(주당배당금)을 120원에서 200원으로 올렸고, 자사주 6.2%를 소각(잔여 자사주 8.5%)하는 등 약속했던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시행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했다.

이에 백 연구원은 "이를 토대로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6% 상향한 7500원을 제시하나, 최근 주가 급등으로 상승 여력이 부족함을 감안해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하향한다"고 했다.


그는 "최근 비벡 라나디베 보우캐피탈 회장과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미국 투자 자시회 하이코캐피탈과 보우캐피탈의 공동 펀드 조성 등을 통해 AI(인공지능) 중심 사업형 투자회사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며 "회사는 지난해 3월 AI 디바이스 기업 휴메인 지분 2.6%를 2200만 달러에, 10월엔 데이터 관리기업 엔코아 지분 88%를 951억원에, 올해 1월엔 AI 솔루션 스타트업 업스테이지 지분 일부를 250억원에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의 이러한 움직임은 AI 중심 사업형 투자회사로 변신하기 위한 노력이지만 스타트업 투자에 있어서 역량 확인, AI 기술과 기존 사업 간 접목 방법, 기존 사업 엑시트를 통한 순부채 감소·투자 집중 여부 등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 경로가 충분히 제시될 필요가 있다"며 "최근 주가 상승 이상의 기업가치를 정당화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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