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표 동물진단, AI 수익화 마중물 되다

머니투데이 배한님 기자 | 2024.02.14 06:00

호주 의료기기사 AXT와 '엑스칼리버' 유통계약
국내 450곳 이어 현지병원 300곳에 서비스 제공
전세계 확대…미국·일본·싱가포르 등으로 수출준비



SK텔레콤이 반려동물 진단 AI 솔루션을 호주로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 솔루션은 일본·싱가포르·미국 등과도 수출을 논의 중이다. 지난해 9월 유영상 사장이 산업과 생활 모든 영역을 혁신하는 글로벌 AI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한 'AI 피라미드 전략'이 가시적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SK텔레콤은 호주 최대 의료기기 유통기업 ATX(에이티엑스)와 AI 기반 수의진단 보조 솔루션 '엑스칼리버'(X Caliber)의 호주 내 유통을 위한 상용계약을 했다고 13일 밝혔다.

ATX는 자사 클라우드 소프트웨어인 ITX PACS에 엑스칼리버를 연동해 호주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빠르면 상반기 내로 ITX PACS를 이용 중인 300여개 호주 동물병원에 엑스칼리버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상용계약은 SK텔레콤과 ATX가 지난해 11월 맺은 전략적 파트너십의 연장선이다. SK텔레콤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의 비율이 전체 가정의 69%에 달하는 호주시장 진출을 위해 ATX와 손잡았다. 엑스칼리버는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의 엑스레이 사진을 AI로 분석, 수의사의 질병진단을 돕는 진단보조 서비스다. 2022년 9월 개 진단으로 상용화를 시작했고 지난해 11월에는 진단범위를 고양이까지 확대했다. 반려견은 34가지, 반려묘는 12가지를 진단할 수 있다. 출시 1년여 만에 국내에선 450여개 동물병원에서 엑스칼리버를 활용한다.


AI 피라미드 전략이 아직 초기단계라 상용화한 AI서비스가 많지 않은 가운데 엑스칼리버는 SK텔레콤이 수출할 정도로 빠르게 키운 대표적 AI 솔루션이다. SK텔레콤의 AI기술을 수익화한 마중물 상품인 셈이다. 매출은 호주 수출이 본격화하는 올 상반기부터 나올 전망이다.

엑스칼리버는 일본과 싱가포르·미국 등으로 수출도 준비 중이다. 지난해 10월 일본 최대 반려동물 보험그룹 애니콤홀딩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사업협력을 시작했으며 같은 해 11월 싱가포르 최대 의료기기 유통사 스미테크와, 올 1월 3000여개 동물진료소에 원격영상판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베톨로지와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손인혁 글로벌솔루션 AIX담당은 "다양한 분야에서 전세계 시장에 어필할 수 있는 AI 기반 솔루션들을 발굴해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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