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허위사실 유포에 과한 돈 요구"…광고대행사 협박에 법적 대응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 2024.02.13 17:39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이강인(PSG)이 지난달 31일 카타르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 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에서 연장 후반 코너킥을 준비하고 있다. /2024.01.31. /뉴스1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국내 한 광고 대행사로부터 협박을 받았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강인의 법률대리인 김가람 변호사(법률사무소 서온)는 13일 "이강인 선수의 국내 에이전시를 자처하는 국내 광고 대행사 A사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을 밝힌다"고 알렸다.

김 변호사는 "이강인 선수의 에이전트는 하비에르 가리도이고, 지난해 12월까지 별도의 국내 에이전시는 없었다"며 "그동안 이강인 선수의 광고 출연은 여러 광고 대행사들의 도움을 받아 이뤄졌다"고 했다.

이어 "A사는 지난해 3월 이강인 선수의 에이전트를 찾아와 국내 기업들의 광고, 협찬 제안을 전달하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A사는 이후 몇몇 협찬품을 전달하긴 했지만, 이강인 선수 의사에 반하는 광고 계약 체결을 수차례 강권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강인 선수가 이를 거부하자, A사는 (이강인의) 국내 에이전시를 자처하는 등 사실과 다른 얘길 했다"며 "이에 이강인 선수는 지난해 7월14일 앞으로 A사가 전달하는 그 어떤 제안도 받지 않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이강인이 지난 7일 카타르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 요르단과의 경기가 끝난 뒤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4.02.07. /뉴스1

김 변호사는 이후 이강인이 그동안 A사가 행한 업무에 대한 보수를 지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또 이강인의 국내 에이전시를 자처하지 말 것을 당부하며, A사로부터 받은 협찬품도 반환하겠다는 뜻도 전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A사는 자신들이 이강인 선수의 국내 에이전시라는 허위 주장을 거듭했다"며 "올해 1월에 이르러선 통상적 수준을 넘어선 과다한 금원의 지급을 요청하며, 이 같은 분쟁이 언론에 공개되면 이강인 선수의 이미지가 훼손될 것이란 해악까지 고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강인 선수는 A사 협박에 굴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했다"며 "법원으로부터 이강인 선수가 A사에 지급해야 하는 적절한 보수를 확인받아 그 금액을 지급하기로 했고, 본 변호사도 이강인 선수를 대리해 그 확인을 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이강인 선수는 법원에서 정해지는 보수를 A사에 지급할 것"이라며 "그와 동시에 A사 등이 허위 사실을 유포하며, 이강인 선수의 명예를 훼손할 경우 법적으로 가용한 모든 조치로 강경히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2001년생 이강인은 최근 마무리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로 참여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끈 한국 대표팀은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튼) 등의 분전에도 4강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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