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중국 금융정보제공업체 동팡차이푸는 지난해 10월 23일 중국 국부펀드인 중앙후이진투자가 ETF 직접 매입을 발표한 이후, 중국 본토 A주 ETF로 순유입된 금액이 4000억위안(74조원)을 초과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13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춘제 연휴 전 주의 순매수 건수는 지난 10월 이후 최고치인 544억건에 달했다.
지난해 10월 11일 중앙후이진은 공상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 건설은행 등 4대 국유은행 주식을 추가 매입했으며 향후 6개월 동안 매수를 계속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같은 달 23일 중앙후이진은 ETF를 매입했으며 향후 매수 규모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공시했으며 올해 2월 6일 현재 A주 자산 배분의 가치를 인식하고 ETF 매수를 늘렸다고 공시한 바 있다.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중앙후이진이 처음 ETF 매수를 공시한 지난해 10월 23일 이후 채 4개월도 경과하지 않았지만, ETF 순유입금액은 4359억위안(80조6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대부분은 중앙후이진 등 국부펀드의 ETF 매수로 해석된다.
CSI300ETF이팡다로의 순유입금액이 783억위안(14조490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CSI300ETF(종목코드: 159919)로 709억위안(13조1000억원)이 유입되는 등 CSI300지수를 추종하는 ETF로 자금 유입이 집중됐다.
중국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자금이 ETF를 통해 유입되면서 자본시장에 안정적인 장기자금을 제공하고 있다"며 "시장이 하방압력을 받을 때 '완충'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변동성을 낮추고 자본시장의 안정적인 발전을 촉진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 국부펀드의 ETF 직접 매입은 일본은행의 ETF 매입을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지난 2010년 10월 경기회복을 위해 '포괄적인 금융완화정책'을 시행하면서 일본 ETF를 직접 매입하기 시작했으며 매입규모가 지난해 60조엔(533조원) 규모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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