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편입' 에코프로머티 21% 급등…편출 종목은 '울상'

머니투데이 김진석 기자 | 2024.02.13 16:28
/사진=임종철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구성이 변경되면서 해당 종목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새롭게 편입한 에코프로머티는 '패시브 자금'(지수 추종 자금) 유입 기대감에 21%대 급등 마감했다. 반대로 자리를 내준 편출 종목들은 힘을 잃은 모습이다.

13일 코스피 시장에서 에코프로머티는 전 거래일보다 3만7600원(21.87%) 오른 20만95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같은 기간 한진칼은 900원(1.18%) 내린 7만5600원에 마감했다. 두 종목은 MSCI 편입 기대감을 바탕으로 이달 들어 40.23%, 3.56%씩 올랐다.

이날 MSCI는 2월 정기 지수 조정을 통해 한국지수에 에코프로머티와 한진칼을 신규 편입했다고 밝혔다. MSCI 지수는 모간스탠리의 글로벌 지수로 매년 4차례 정기 변경을 실시한다. 편입은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의 자금이 유입될 수 있어 통상 호재로 인식된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편입 2종목인 에코프로머티와 한진칼은 당사의 편입 전망과 일치하는 결과"라며 "편입에 따른 수급 영향 규모는 에코프로머티가 710억원, 한진칼이 61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조정에 따른 실제 반영은 오는 29일 장 마감 후 이뤄진다.


이번 정기 변경에서의 편출 종목은 △F&F호텔신라현대미포조선JYP Ent.펄어비스 등 총 5개다. MSCI는 전체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지수 편입 종목을 선정하는데, 제외 종목 대부분이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여왔다.


올들어 F&F는 20.56% 하락하며 우하향을 지속했다. 같은 기간 호텔신라(9.33%), 현대미포조선(26.15%), JYP Ent.(26.46%), 펄어비스(15.35%)도 나란히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도 현대미포조선은 6.97% 떨어졌다. 호텔신라와 JYP Ent.는 2%대 약세 마감했다.

지수 편입이 호재라면, 반대로 편출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그간 유입됐던 펀드 자금 출회로 매도 압력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지수 제외에 따른 매도 수요를 각각 JYP Ent 1250억원, 호텔신라 1100억원, 현대미포조선 900억원으로 추정했다.

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JYP Ent.와 현대미포조선은 MSCI 코리아 스탠다드(K0orea Standard) 지수의 구성 종목 수 감소에 따라 편출된 것"이라며 "편출 종목들의 경우 추종 자금 유출에 따른 주가 하방 압력을 주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진행된 MSCI 정기 리뷰에서는 한국 지수에 △금양포스코DXSK텔레콤이 신규 편입된 바 있다. 반대로 △BGF리테일카카오게임즈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팬오션 등 4개 종목은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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