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금공, '태영건설 TF' 출범…50위 내 건설사 보증관리 강화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 2024.02.13 15:00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절차에서 '중책'을 맡은 한국주택금융공사(HF, 주금공)가 본사 내 '사업자보증 신속심사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른바 '태영건설 TF'다.

13일 금융권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금공은 이달 초 본사 내 TF를 출범했다. 업계 50위 내 건설업체 중 태영건설 처럼 위기에 놓인 건설사들의 채무 등을 직접 관리하는 조직으로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언제까지 운영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TF의 주요업무는 태영건설을 포함해 업계 50위 내 건설사 사업장 대상 특례 PF(프로젝트파이낸싱) 보증건을 직접 심사승인하고 사후관리하는 것이다. 기존엔 보증금액이 800억원 이상인 경우에만 승인을 직접 결재했지만, TF에서는 500억원 이상 보증건에 대해 직접 승인을 결재한다.

또 TF는 △기업분석·보증한도 관리 △유관기관 정보교류·시장동향점검 등으로 체계적이고 면밀하게 건설사들의 채무를 관리할 예정이다.

아울러 TF는 태영건설 등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절차가 진행중인 건설사 관련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주금공 지사가 맡았던 사업자 보증 관련 업무는 모두 본사 소속 TF에 이관된다.


태영건설 워크아웃까지 이어진 건설업계 PF 리스크 확대 국면에서 주금공의 역할이 커졌다. 정부는 지난달 10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국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 및 건설경기 보완방안'을 발표하며 PF-ABCP 장기대출전환보증 공급 규모를 기존 3조원에서 5조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중 주금공이 담당하는 장기대출전환보증 규모는 기존 1조5000억원에서 2조5000억원으로 1조원 늘었다.

당시 국토교통부는 PF 대출 대환보증을 신설키로 했다. 보증없이 고금리로 PF 대출을 받은 사업장이 저금리 PF 대출로 대환할 수 있도록 PF 보증을 발급하는 방식이다. 이같은 조치로 금리 인하 혜택을 받는 PF 사업장들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TF 출범은 이같은 정부 정책 이행을 위해 주금공이 선제적 보증 지원을 강화하는 절차로 풀이된다. 부동산 PF로 촉발된 건설업계 리스크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주금공이 건설업체들의 채무 등을 직접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커진 것이다.

태영건설 외에도 업계 50위 권 내 중견 건설사들이 일시적 자금경색에 따라 위기를 겪고 있다. 이에 일부 업체들이 회생절차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정부가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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