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그룹 임종윤·임종훈 형제, 경영 복귀 선언…"주총 표대결 가나"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 2024.02.13 10:59
한미약품 본사 전경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 통합을 두고 한미그룹 오너가의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 한미 창업주 장·차남인 임종윤·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이 경영 복귀 의사를 밝혔다.

13일 임종윤·종훈 두 형제 측은 "이사회를 통해 경영권 교체 후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대표에 임종훈 사장이, 자회사 한미약품 대표이사로 임종윤 사장이 각자 대표이사로 직접 경영에 나서려고 한다"고 밝혔다. 현재 임종윤·종훈 두 형제 측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은 28.4%로 송영숙 회장 등이 가진 지분 31.9%와 큰 차이가 없다.

두 형제는 한미그룹 경영에 복귀하기 위해 지난 8일 한미사이언스에 주주 제안권을 행사했다. 내달 개최 예정인 한미사이언스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두 형제와 이들이 지정한 4명의 후보자 등 6명이 한미사이언스의 새로운 이사로 선임될 수 있도록 안건으로 상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한미그룹 경영권을 놓고 송영숙 회장 측과 두 형제 측의 표대결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송영숙 회장을 비롯해 검사 출신인 신유철 사외이사, 대법관 출신 김용덕 사외이사, 자산운용사 대표 경력이 있는 곽태선 사외이사 총 4명으로 구성돼 있다. 두 형제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 소속되지 않아 OCI와의 통합 결정 과정에 참여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송 회장은 최근 두 아들이 통합에 반대해 제기한 가처분 신청에 대해 "가슴 아픈 일이지만 결단할 수밖에 없었다"며 "통합을 반대하는 두 아들도 결국 거시적 안목으로 이번 통합의 대의를 이해할 것이라고 믿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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