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진 봤어?" 추석 이후 가장 오른 종목 결국…'경고' 또 무시했다간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 2024.02.10 12:00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라온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당시 법무부장관)과 배우 이정재 사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지난해 4분기부터 최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대상홀딩스우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관련 정치 테마주로 엮인 종목으로, 다른 관련주들도 크게 올랐다. 금융 당국은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 테마주 불공정거래 행위 특별 단속에 나섰다.


"부회장 남자친구가 법무부장관 친구래"…급등한 주가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 이후(10월4일)부터 지난 8일까지 코스피 시장 내 종목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대상홀딩스우다. 해당 기간 주가가 281.6% 올랐다. 대상홀딩스우는 지난 8일에도 코스피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0.11% 오른 2만8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상홀딩스 우선주 주가가 급격히 뛰기 시작한 것은 한 위원장과 배우 이정재가 친구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지난해 11월26일 저녁 한 위원장(당시 법무부 장관)과 이정재가 서울 서초구의 한 갈빗집에서 만난 사실이 알려졌다.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이 이정재와 9년째 열애 중이라는 사실에 관련주로 묶이면서 11월27일 대상홀딩스우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후 지난 12월6일까지 주가가 오르면서 총 7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20일 장 중 7040원을 기록한 대상홀딩스우 주가는 지난해 12월19일 장 중 6만5300원까지 올라 최대 827.6% 상승했다.

대상홀딩스 외에도 관련주들이 크게 올랐다. 지난해 추석 연휴 이후 지난 8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대상홀딩스는 53%, 대상우는 7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에서는 배우 이정재, 정우성이 최대주주로 알려진 와이더플래닛이 388% 급등했다. 코스닥 시장 전체 종목 중 3위에 해당한다.



금감원, 정치테마주 불공정 거래 단속…투자 주의해야


전문가들과 금융 당국은 정치 테마주의 위험성에 대해 지적한다. 종목의 펀더멘털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고 개별 정치 이슈에 따라 주가 등락이 거듭되는 등 변동성이 높기 때문이다. 대상홀딩스우도 높은 변동성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 12월20일 종가 5만8600원으로 정점을 찍은 주가는 이후 급락했고 8일 2만8850원으로 장을 마치며 50여일 만에 약 51% 내렸다.

금융 당국은 높은 주가 변동성에 따른 정치 테마주 급등락 흐름 속에서 불공정 거래 가능성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아울러 특별 단속으로 엄단할 계획도 밝혔다.

금감원은 정치테마주 불공정거래 집중 제보기간 운영 및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이미 이상 급등한 정치 테마주에 대한 정밀 분석을 진행 중이고, 혐의 포착 시 즉시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추석 연휴 이후 지난 8일까지 코스피 시장서 주가가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은 영풍제지로, 95.3% 가량 하락했다. 지난해 10월18일부터 7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한 영향이다. 영풍제지 주가는 지난해 초 5000원대에 머물다 같은 해 9월 5만원대까지 솟았는데, 주가조작 혐의가 포착돼 사법 절차가 진행 중이다. 주범 혐의를 받는 이모씨는 밀항을 시도했으나 지난달 26일 제주도 모처에서 검거됐다. 이어 지난달 29일 서울남부지법이 이모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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