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불닭에 세계가 빠졌다, 최고 실적 낸 농심·삼양식품

머니투데이 유예림 기자 | 2024.02.09 13:10
/사진제공=농심
K-라면 열풍에 힘입어 농심, 삼양식품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 실적을 거뒀다. 농심은 신라면을 필두로 해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삼양식품은 불닭의 인기를 토대로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농심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조4105억원, 영업이익 212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9%, 89.1% 증가한 규모로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이다. 농심은 면과 스낵을 포함한 국내 주력 사업 매출과 해외 사업 성장으로 영업이익 등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해외 매출 비중이 60%에 달하는 신라면을 중심으로 해외에서 성과를 냈다. 지난해 신라면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7100억원, 국내 5000억원으로 총 매출 1조원이 넘는 단일 브랜드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신라면의 해외 매출은 2021년 5000억원을 기록하면서 국내 매출(4300억원)을 처음 넘어섰다.

지난해 각 해외 법인에서 신라면 매출 상승률은 미국 19%, 일본 19%, 호주 26%, 베트남 58% 등으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농심은 올해 라틴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라틴 소비자 비중이 높은 텍사스, 캘리포니아를 공략하고 해당 성과를 토대로 멕시코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삼양식품은 지난달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 1조1929억원, 영업이익 146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1.2%, 62.4% 성장한 수치로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긴 건 처음이다.

전체 실적을 살펴보면 불닭의 해외 매출은 2017년부터 국내 매출을 넘어섰다. 불닭은 2017년 국내에선 매출 764억원, 해외에선 1796억원을 올리며 격차가 벌어졌다. 이후 불닭 해외 매출은 2019년 2400억원, 2020년 3100억원, 2021년 3400억원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까진 4770억원을 기록해 전년 매출(48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해외 전체 매출은 5876억원으로 전년 대비 30.4% 증가했다.

삼양식품은 늘어난 해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5년 5월 준공을 목표로 경냠 밀양 제2공장을 짓고 있다. 밀양 제1공장과 합하면 수출용 라면을 연간 최대 6억개까지 생산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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