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가사 생활의 해방' 이란 모토 아래 AI 가전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두 회사 모두 홈 애플리케이션 허브 역할을 하는 로봇 가전을 최근 소개했다. 삼성전자의 AI 캠패니언(동반자) '볼리'는 둥근 공 모양으로, 음성을 듣고 자율주행으로 명령을 수행한다. 볼리에 탑재된 카메라가 삼성전자 스마트싱스와 연결된 기기를 자동 인식해 스스로 판단해 가전을 제어할 수 있다. 스스로 집 안을 IoT(사물인터넷)환경으로 만들어 햇살에 따라 커튼을 켜고 닫고, 내부 밝기에 따라 조명을 켜고 끄는 식이다. 고령자와 반려동물 등을 모니터링하고 이상 상황일 때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진정한 동반자 역할까지 맡는다.
AI 로봇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청소기와 냉장고와 오븐 등 평소 사용하는 생활 가전도 한층 더 똑똑해졌다. 과거엔 직접 소비자가 해야 했던 가사 노동을 가전이 대신 해주는 식이다.
삼성전자가 전날인 8일 출시한 무선 스틱 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AI'신제품은 바닥 재질 등 다양한 청소 환경을 알아서 인식하고 구별해 청소 모드를 자동 설정한다. △마루, 카펫, 매트 등 바닥 종류 △청소기 헤드가 들린 상황 △구석을 청소하는 상황을 인식해 자동으로 흡입력을 조절한다. LG전자의 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360˚ 공기청정기는 AI 기능으로 제품이 공기질을 스스로 분석해 동작 세기를 조절한다.
AI 가전 인기는 계속해서 올라갈 전망이다. 경기 불황으로 침체기를 가전 시장의 돌파구로 AI가 꼽히면서다. AI기술은 가전 사용을 편리하게 해주는 것에 더해 사용효율성을 높이면서 소비 전력 절약과 전기료 절감 효과로도 이어진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스마트폰, 가전 등 다양한 응용처를 바탕으로 전세계 AI시장 규모가 올해 70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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