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美 대선에도 의회는 남아...한미동맹 큰 변화 없을 것"

머니투데이 정경훈 기자, 박상곤 기자 | 2024.02.07 23:44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KBS 신년 대담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2024.02.07.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 "한·미 간 관계는 우리가 동맹을 더 강화하고 동맹을 더 업그레이드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라며 "(이 부분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7일 밤 방송된 KBS 신년 특별대담에서 "백악관과의 커뮤니케이션뿐 아니라 미 의회, 민주당·공화당 양당 상·하원 의원들과 만나고 했다. 여·야 할 것 없이 미국의 대외 기조에 대해서는 큰 변화나 차이가 없을 것으로 느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방한한 상원의원단이 의미 있는 얘기를 했다"며 "'President changes but congress stand still(프레지던트 체인지스 벗 콩그레스 스탠드 스틸)'라고, (미국) 대통령은 임기가 끝나면 바뀌지만 상원 등 미 의회는 남는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해 오신 분도 최소 3선, 5선 한 분들인데 미국 대외정책 기조라는 것이 왔다 갔다 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11월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질문에 "동맹국의 선거 문제를 대통령으로서 예측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023년 8월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3국이 매년 한 번씩 만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올해 미 대선 때문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중 관계'에 관해서는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할 때 시진핑 주석과 양자 회담을 했다. 인도 G20 정상회의 때에는 리커창 총리와 양자 회담을 했다"며 "둘 다 자유무역과 다자주의 존중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무역, 다자주의라고 하는 것은 규범에 입각한 국제질서에서 나온 것"이라며 "한·중 관계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상호존중의 규범에 입각한 국제질서, 공동 번영 이런 토대에서 같이 하는 것이다. 대한민국과 중국 간 기본적 국정 기조와 대외 관계 기조는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한·중 교역 관계에서도 특별히 문제 되는 게 없다"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약 100분간 진행된 이번 대담에서 민생경제와 정치, 안보 등 거의 모든 현안에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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