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막고 산불예방 '1석2조'…농진청 '파쇄지원단' 발족

머니투데이 세종=정혁수 기자 | 2024.02.07 20:17
조재호 농촌진흥청이 7일 전북 진안군농업기술센터에서 행정안전부, 산림청, 농협 관계자들과 함께 '민관 합동 영농부산물 파쇄지원단 발대식'을 갖고 참석자들과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농촌현장의 많은 영농부산물(과수가지, 볏집, 고춧대, 참깻대 등)은 지금까지 별다른 조치없이 방치되는 경우가 많았다. 추수하고 남은 볏짚과 같은 부산물은 노천에서 불법 소각되는 게 다반사다. 공기오염물질중 하나인 'PM2.5'(입자물질의 직경이 2.5 마이크로미터 이하) 배출량중 63%는 영농부산물 소각에서 발생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행정안전부, 산림청, 농협과 함께 '영농부산물 파쇄지원단'을 구성해 본격 활동에 나선 것도 이같은 연장선상에 있다.

조재호 농진청장은 7일 전북 진안군농업기술센터에서 '민관 합동 영농부산물 파쇄지원단' 발대식을 갖고 농업부문 미세먼지 발생량 저감과 산불·화재 예방활동에 본격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영농부산물을 소각하는 대신 파쇄해 토양에 되돌리는 자원순환 문화를 확산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발대식에는 △진안군 영농부산물 파쇄지원단 △산림 부서(산불진화대) △농업인 단체 △중앙·지방행정기관 및 농촌진흥기관 관계관 △농협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영농부산물 제때 수거와 파쇄 △소각하지 않기 △논·밭두렁 태우기 금지 등 실천 사항을 준수하는 한편 농업인의 자발적인 참여를 확대하기로 했다.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왼쪽)이 7일 전북 진안군농업기술센터에서 '영농부산물 파쇄지원단 발대식'을 갖고 인근 영농현장을 찾아 직접 부산물을 파쇄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지방농촌진흥기관, 농업인 단체 등과 협력해 '찾아가는 마을 순회 영농부산물 파쇄지원단'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전국 139개 시·군의 경우, 겨울과 봄철에 파쇄지원단을 중점 운영하고 있다. 산림 연접 지역, 고령 농업인의 거주 비중이 높은 마을 등을 우선 찾아가 영농부산물 수거와 파쇄 작업을 돕고, 영농부산물 소각 자제를 유도하는 대면 홍보를 하고 있다.


파쇄지원 서비스 신청을 희망하는 주민은 관내 농업기술센터 또는 농지 소재지 동 주민센터, 읍면 사무소에 연락하면 된다.

진안군 영농부산물 파쇄지원단 손경종 대표는 "농업인들에게 영농부산물 파쇄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는 한편 단원들 모두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파쇄지원단은 앞으로 영농부산물 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들의 불편을 줄이는 한편 농촌지역 미세먼지 발생을 저감시켜 산불 예방에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관계기관과 협력해 영농부산물을 안전하게 처리하는 다양한 방안을 계속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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