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렌토·싼타페·카니발·투싼…하이브리드 SUV 새해에도 '질주'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 2024.02.09 09:30
기아가 지난해 8월 17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앤리조트에서 '더 뉴 쏘렌토 포토 미디어 데이'를 열고 중형 SUV 쏘렌토의 4세대 상품성 개선 모델을 최초 공개했다. /사진=강주헌 기자 /사진=강주헌

새해에도 하이브리드 SUV(다목적스포츠차) 인기가 이어진다. SUV 선호가 두드러지는 국내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열풍이 불면서 올해 첫 달인 지난 1월 현대차·기아의 준중형, 중형 차량이 판매량 상위권에 올랐다.

7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신차등록된 하이브리드차는 3만9712대로 전년 동기 대비 93.2% 늘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SUV는 7만4280대로 30.4% 늘었다. RV(레저용차량)까지 합치면 판매대수는 8만7331대로 9만대에 육박했다. 반면 세단은 29.4% 감소한 3만3253대였다.

기아 중형 SUV 쏘렌토와 현대차 중형 SUV 싼타페는 지난달 국산 신차등록 1, 2위에 나란히 올랐다. 쏘렌토는 전년 동기 대비 96.6% 증가한 1만1530대, 싼타페는 221.4% 늘어난 1만223대로 집계됐다. 쏘렌토와 싼타페는 지난해 8월 각각 부분변경,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해 신차효과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 준중형 SUV 투싼은 94% 증가한 6987대였다.

쏘렌토와 싼타페를 포함, 국산 승용차 모델별 등록대수 1위부터 10위까지를 모두 현대차그룹 모델이 차지했다. 기아 5개(쏘렌토, 카니발, 스포티지, 레이, 셀토스), 현대차 4개(싼타페, 투싼, 그랜저, 아반떼), 제네시스 1개(GV80) 모델이 등록대수 상위 10개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신차 파워트레인으로 하이브리드를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진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싼타페의 지난달 판매량 8016대 중 하이브리드차가 5028대(62.7%)로 집계됐다. 쏘렌토는 9284대 중 6959대(74.9%)였다.


지난달 현대차의 국내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총 1만898대로 전년 동기 대비 4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판매량이 3.3% 줄어든 4만9810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하이브리드의 성장세가 확인된다.

하이브리드 인기에 대기 시간도 길어졌다. 2월 현대차 납기 표에 따르면 신형 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8개월 이상 기다려야 차를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 둔화로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산 인기 모델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추가되면서 판매량이 더 늘었다"며 "폭발적인 수요로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고 대기기간이 더 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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